평소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번에는 색다른 공연을 보고 싶더라구요! 처음에는 리딩공연이 기존 뮤지컬보단 그래도 재미는 덜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졌었는데 처음 시작하고 뮤지컬 넘버를 듣는 순간 아.. 제가 그런 편견을 가졌다는 거에 대해 부끄럽더라구요ㅠㅠ 정말 눈물 콧물 다빼고 왔어요.. 단순히 리딩공연이라고 해서 보고 읽는것만이 아닌 중간중간 춤도 추시고 배우들 간에 합도 너무 좋았어요~그리고 리딩이지만 배우분들이 대부분 외워서 대사 를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웃을부분엔 빵 터지고 슬픈부분엔 눈물이 줄줄..ㅜㅜ 그리고 무엇보다 넘버들 하나하나가 각 장면에 잘 스며들어서 제 감정을 더욱 극대화 시켰던 거 같습니다.. 따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듣고 싶을 정도에요ㅋㅋㅋㅋㅋㅋ 정말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이 작품을 리딩공연으로 볼 수 있었던게 정말 감사하네요~~ 사랑을 해요~ 이거 넘버 진짜 넘 좋아유ㅠㅠ

아름다웠던 사랑의 순간

5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 솔로탈출을 위한 만남의 장, 할머니를 위한 마음, 이승과 저승, 첫 사랑의 추억 등
나와 너가 사랑의 첫 감정의 불꽃이 튀는 시간은 3초,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어느 이론에도 설명될 수 없는 신기한 감정이다. 내가 너를 바라보거나 너가 나를 바라보는 느낌과 충격은 이 세상이 3초의 시간동안 멈추고 단지 우리만 이 세상에 남겨진다는 기분..그 기분은 무엇일까.
연애는 참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해야지 라고 마음은 있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막상 연애에는 큰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 약간의 내숭도 필요할거 같기도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들은 수다를 떤다. 할머니는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며 할아버지를 기다리지만 할아버지는 내리지 않는다. 누군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셀레임이다. 할머니를 기쁘게 해주는 그녀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는 인간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볼까. 참 덧없다.
당신의 첫사랑은 언제일까요. 첫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온다. 마치 아무런 기대없이 그리고 순수하게..잘 보이고 싶던 지난 추억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웃음이 날 수 밖에 없는 예쁜 추억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은 창작뮤지컬로서 이번에는 리딩 쇼케이스를 보여주었다. 4명의 배우는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였고, 4명의 연주자들은 라이브 연주를 멋지게 보여주었다. 노래와 연주의 하모니가 너무 좋았다. 스토리 구조는 에피소드마다 재미의 편차가 조금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신선하였다. 4명의 배우의 노래와 춤도 너무 잘 하였으나, 리딩 쇼케이스 상 극본을 보고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이라 공연의 감동을 100% 전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리싱 쇼게이스 상 배우들의 옷도 변화가 없어 에피소드별로 옷과 소품을 본 공연에는 준비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커튼콜에는 관객들과 함께 하면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어 너무 기쁜 시간 이었다. 리딩 쇼케이스를 넘어 본 공연이 진심으로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사랑 관련 공연은 썩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연인관계의 사랑 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의 사랑도 나오더라고요. 후자에서 눈물 쏙 뺐네요.

솔직히 당첨됐을때만 해도 별 기대 없이 갔거든요.
엔딩이 날 쯤에는 제 인식이 너무 낡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 너무 잘 하시고, 연기도 최고였습니다.
다른 분 후기처럼 OST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ㅠ 저희 다음날에도 노래 흥얼거렸거든요.

원래 대규모로 진행되는 뮤지컬만 봤는데 소규모 뮤지컬도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요.
정식 오픈 되면 다시 보러가겠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공연이에요. 특히 넘버들이 엄청난 중독성이 있고 장르가 다양해서 여러가지 입맛을 충족한 것 같습니다. 원래 한 번 본 공연은 다시 안보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은 몇 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노래가 좋았습니다. (혹시 OST... 만들어주시나요...? ㅎㅎ)

리딩 공연인데도 큰 동선만 없었을 뿐이지 안무도 멋지고 핵심적인 소품들도 다 등장해서 아쉬운 게 없었어요.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만드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승승장구해서 오픈런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