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약간 정신없었는데
뒤로갈수록 더 몰입이되는 공연입니다.
배우들 모두 멋진 연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연극에 깊은 조예가 없어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웃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 연극입니다. 그러면서도 권력과 민중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화두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관람자1)


학생들과 함께 브레히트 연극을 여러 번 보아 왔습니다. 원작을 많이, 그것도 희극성에 포커스를 두면서 각색된 연극이라고 들었을 때는 다소 작품성에 대하여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극을 관람하고 난 지금은 그 모든 걱정이 기우였음을 느낍니다. 정말 볼만한 연극으로 강추합니다. (관람자2)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연극입니다.(관람자3)


배우분들의 연기도 멋졌고, 스태프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달려라 그루쉐를 보게 되었는데 참 재미었더군요

조금무거울수있는 시사적인부분을 유머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잘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그루쉐역할이였던 양지영씨는 부족함없이 주인공답게 연기를했지만

달려라 그루쉐에는 뛰어난 주연들이 더욱 빛났던거같습니다.

아쯔닥 역할에 박준성씨나 해설에 이협,이유선씨들이 감초역을 확실히 하고있습니다.

가격이 아깝지않은 공연이라 감히 장담하겠습니다. 꼭보세요~~

복잡해 보이지만 퍼즐이 맞춰져 가는 공연
극이 시작하기 앞서 자전거를 두고 싸우기 시작하는 두 가족.
11명의 거대한 인물들이 나오므로써
정신없이 시작하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다.
구르지아의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갑부는 자기의 자식을 버리고 도망을 치고
차마 아이를 두고 도망칠 수 없던 식모는 아이를 데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게 되고 이제는 아이가 자신의 자식이라 생각을 한다.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식모의 애인은 전쟁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 식모는 살기 위하여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어느새 전쟁은 끝나고
식모는 애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다가
아이이 친모인 갑부 여사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려 하지만

재판을 통해 아이는 식모가 키우는것이 더욱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린다.


11명의 인물이 정신없이 진행되고 잠시간의 쉬는 타임 없이
왔다갔다 하는데 눈은 어디다 두어야 할지~
내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갈등만 앞섰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부터 내용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였고
점점더 극은 열을 높이는데
뛰어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을 하고

조금은 야한(?) 장면으로 맨 앞에 있던 나에게 호강을 시켜준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웃음으로 표현
조그많고 아무런 장치도 없는 그저 시커먼 무대에서 시작은 부산하였다.
예전에 자주 보던 요즘은 왠지 조금 잊혀진 듯한 우리아이를 감히 누가 건드려 에서 시작하는 애들싸움이 른싸움으로 가족싸움으로 번지는 작은 극장안을 쟁쟁하게 울리는 열댓명의 아우성...
'잠깐 우리 이거 연극으로 해볼까?" 라는 대사가 살짝 묻혀 들어간 듯 해서
으잉?? 하는사이 본막 시작

총독에 대한 설명.. 상당히 경쾌하고 표현력이 좋았달까. 길게 설명하기보다... 그저 각 시민들의 청원의 내용을 빠르고 경쾌하게 외치며 물론, 분명 듣고 있지도 않은 총독의 모습이 보였다.그저 뻐기고 있는 모습... ㅋㅋ
폭동으로 시작된 각계 신분에 따른 상황 대처 묘사. 겁을 먹지만 폭동이란, 돈많고 권력있는 자들을 향한 것이지 자신들은 안전하리라 막연히 믿는 서민들. 그 와중에도 윗사람에 복종하고 아랫사람을 부리는 걸 잊지 않는 중간계급자.
폭동은 자신을 조금도 다치게 할 수 없으며, 자신의 품위(겉치장)은 지켜야 하고 지켜질 것이라 믿는 귀족. 그리고, 드러나는 주요인물들의 각 캐릭터 묘사. 모두가 흩어지는 와중에도 욕설과 비방을 버리지 않는 총독부인과 천성적으로 착해 선한 행위에 대한 배신을 할 수 없는 그루쉐.
아.. 재판관이 되는 아쯔닥은... 하하하.. 참 맛깔나는 연기자인것 같다. 전체적으로 조금 붕붕 뜰 수 있는 분위기를 꽉 잡아 주는 역이라고 할까.. 시간이 좀 더 허락한다면 조금 더 표현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란 아쉬움까지 남는다.
좌우간... 착한 성심을 버리지 못하고 모두가 도망가 버린 성에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그루쉐는 아이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저런 고초를 겪게 되고 그러는 사이 선심에서 모성으로 변모해 가고 만다. 그리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아기까지 가진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인 결혼하게되고, 그 일로 인해 폭동중에 언약을 하고 헤어지게 된 남자와 사랑도 깨지게 될 운명에 빠진다. 그렇게 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아이를 폭동중에 버리고 간 생모가 나타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에 가게 되고 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누가 더 사랑하는가... 라는 화두 리하여 더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로써 아이를 소유(?) 하고 애정은 없는 생모는 버려짐 그리하여 해피앤딩

음.. 전체적으로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애썼다 .. 아니 오히려, 상당히 무거운 주제임이 분명한데도 전혀 무거움은 찾아볼 수 없는 웃음의 연속이었다. 특히 마이크 들고 나오는 분은 완전 대박. 오늘은 삑싸리까지... 웃어선 안되었지만 웃음이 터지고말았다. 미안합니다. 마지막 재판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진지해지는 그루쉐의 대사들이 좀 묻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톡톡 터지는 웃음 포인트. 시나리오 자체가 배경이 워낙 많이 바뀌게 되다보니 배경을 아예 매 씬마다 큼지막한(무대에 비해 너무 작은) 사진을 들고 나와 뒷벽에 걸고 하는 것은 그 나름 머리를 짜낸 것 같다. 뭔가 좀 더 큰 배경사진을 스크린으로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하긴 그러기엔 대한믹국 소극장의 자금사정이... 안습)
하긴 전체적으로 소품이나 의상등은 배제하는 걸로 아예 컨셉을 잡은 것 같긴 했다. 연기자들의 연기와 넘쳐나는 대사들로 모든것이 충분했기도 하긴 하니까..
뭐 극중 여러가지 표현 방식중 달리는 모습 표현은 최고로 좋았던거 같다. 연기자들간의 오랜 연습이 아니면 표현 하기 힘들었을 잡으려는 자와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긴긴 달림이 느껴지기까지 했으니..
괜히 원작이 궁금해지는 느낌이랄까. 책으로 읽어 보고 싶다. 어디선가 영화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워낙 백묵원이 유명하긴 하지만..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웃음으로 표현하여 오히려 잠자리에 들때쯤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가... 난 어느쯤의 자리에 있는 걸까.. 지금 나라정세가 흉흉한데, 전쟁이 나면 나는 어떤 처신을 하는 사람이 될까...
등의 생각을 하게 해 보는 여운이 있는 좋은 작품이었지 싶다.

극장의 내부를 잠시 보자면, 전체적으로 어두운곳에 조명을 쏘는 일이 많았는데, 지하여서 그런지 먼지가 너무 많이 보여 관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조금 걱정 스러웠고, 물론, 그곳에서 연습을 수없이 하였을 연기자들의 건강도 걱정 스러웠다. 에혀..~~3 관객들중 일부는 본인이 관계자임을 너무 큰 소리를 말해서 10여분 공연시작을 기다리는 시간을 약간 불편스럽게 했다. 관계자들은 오히려 좀 조용히 자신도 그냥 일반 관객인척 해주는게 많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자기들만의 잔치라는 느낌이 나면, 기본적으로 관객이 없는 연극이란 편견이 먼저 생겨버린다. 좋은 공연에 좋지 않은 편견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