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앞줄에서 관람~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보며, 연륜이 느껴지는 공연을 즐기고 인사 자리에서 스텝들도 챙기는 미덕을 보여 주시는 여유^^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열정 넘치는 연극 관람이었다~^^

인생의 의미

아르쉬투룩 대왕은 사는게 재미가 없다. 인생이 지루하다. 매일 신하와 무의미한 역할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차라리 누가 죽여주었으면 할 정도로 외롭다. 나이는 먹었지만 노인이기 보다는 철부지 아이 같다. 우리의 인생을 100살으로 보았을 때, 인생은 짧은 것일까, 긴 것일까. 어렵다. 컵에 물이 반잔이 있다. 한 사람은 물이 반 밖에 안 차있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나이가 50살 이라면, 한 사람은 50살 밖에 안 남았어 라고 할 수 있고, 50살 이나 남았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갖고 있냐에 따라 인생의 의미가 달라진다. 예전에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무엇인가를 관심을 갖고 열정을 보인다면 인생 사는게 재미있을 것이다. 아르쉬투룩 대왕이 백성을 돌보고 살폈더라면, 의미있는 인생을 살았지 않았을까.

<아르쉬투룩 대왕> 은 프랑스 극작가 로베르 뺑쥐의 원작을 故 김의경 연출가 번역하고, 배우 주호성과 정호영의 의기투합해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이는 1977년 7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해 이듬해 11월 마지막 앵콜 공연까지 장기공연을 선보이며 2년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4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故 김의경 연출가가 번역한 대본을 심명섭이 윤색했다. 극 중 요리사로 등장하는 배우 심마리가 바로 윤색을 담당한 심명섭이다. 그는 불문학을 공부한 전공을 살려, 61년 전 쓴 작품의 번역본을 조금 다르게 현대어로 바꾸고 지금 정서에 맞도록 대본을 재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대왕 역의 주호성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권위를 찾아볼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스러우며 배고프다고 투정하고, 역할놀이를 즐기는 왕의 연기를 잘 보여준다. 바가 역의 주현우 배우는 신하로서 왕의 역할놀이에 상대역으로 분장을 한다. 여장을 하고 나타날 때는 너무 잘 어울려서 충격적이었다. 연기를 매우 잘하는 배우이다.

아르쉬투룩 대왕이 있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리더가 매일 놀고 먹는데, 그 나라 백성들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 지금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대통령 등 사회 지도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한번 봐라. 뉴스를 보면 참 한심스럽다. 아르쉬투룩 대왕과 별 차이가 없다.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뻔한 연극놀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르쉬투룩대왕~ 엉뚱하고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극의 흐름에 따라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그에게 측은지심이 드는 것 왜 였을까? 부패한 정치에 신물이 난 무기력하고 힘 없는 아르쉬투룩대왕~ 그는 성에 갇혀 그저 연극놀이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 맘 편히 쉴 곳에 가기를 수도 없이 소망했을 그에게 날아든 섬뜩한 칼날~~연극이 끝난 후 긴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열연해주신 배우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주호성 배우님의 공연을 소극장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었습니다.

나이들어서도 열정적으로 연기하신 주호성님 넘넘 존경스럽고 신하역을 하신 주현우님은 다양한 역할로 변장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맘껏 발산시켰어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두지못한 인생이 얼마나 따분하고 지겨운지를 정말 처절하게 연기~~^^ 갑자기 닥쳐오는 대왕의 죽음에 어리둥절했으나... 나이들어감에따라 이젠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하나, 그리고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살다가 제대로 죽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참 좋은 연극♡ 백성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대왕의 모습이 마치 세대별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소통하지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는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75분 연극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점점 희극속에 빠져 들었네요 ~ 극 시작전에 주호성님이 관객과 대화시간이 있었는데 시간 맞추어 가다보니 그 시간을 놓친게 아쉽네요 ~ 친구들과 함께본 연극 ~ 미리만나 즐거운 시간 갖고 즐거움은 연극까지 쭉~~ 좋은연극 만들어 주시고 열연해주신 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보러갔었는데 객석이 꽉 찼더라구요
부조리극이라 다소 무거울줄 알았는데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주호성 배우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그리고 주현우 배우님의 연기도 좋아서
2인극이지만 지루하지않게 잘 봤습니다

다만 아주머니들이 안방에서 드라마보시는것처럼 중간중간 말씀들을 하셔서
그게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