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부부 관람후 부모님과 아이들도 보게 해주고 싶어 예매했는데 하나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제가 또 봤네요
두번 봐도 재미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구요
공연내내 노래 불러주시는 하얀언니 까만언니들 목소리 너무 좋았어요
집에와서도 알레그리아 노랫소리가 귓가에 맵돕니다

문화 생활과는 거리가 멀던 40대 아저씨.
사랑하는 사람이 알레그리아라는 서커스가 보고싶다고 했을 때,
생소한 장르의 공연이었지만 예매 오픈시간에 맞춰
꽤 좋은 좌석으로 예매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코엑스 구경하고 점심도 먹고
여유롭게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서 주차하고
인터파크 예매 티켓 수령한다고 기다리는데 어찌나 춥던지..
공연장은 천막에 다들 핫팩을 들고 있길래
추울까봐 차에서 옷이란 옷은 다 가져왔네요.
하지만 공연장은 훈훈했습니다 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1부 1시간, 인터미션 30분, 2부 1시간
총 2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어요.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음향, 출연진, 연출, 조명 어느하나 빠진 것 없이
배우와 관객이 어우러져 완벽한 공연을 감상했네요.
이런 공연이 처음인 아저씨도 큰 감동을 받을 정도니
태양의 서커스가 한국서 공연하는 동안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네요.
시시하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마음 한켠에 걱정이 있었지만
SR 티켓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10여년전에 본 "태양의 서커스 퀴담"에 비해 못한듯
정작 제대로 된 서커스는 마지막에 20분 정도이고, 그전에는 땅에서 하는 별로 웃기지도 않는 팬터마임 비슷한 걸로 떼우는 느낌

처음으로 부모님 모시고 함께 본 공연이었던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별 감흥 없으실 줄 알았던 부모님께서 박수 치시고 공연을 즐기셨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기술적인 퍼포먼스도 멋있었지만 중간 나와서 콩트처럼 유머있게 연기했던 배우님들 덕분에 공연을 더 즐겁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좌석은 조금 좁고 앞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시야에 제한도 있지만 꼭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뮤지컬, 콘서트도 좋지만 내항공연으로 쉽게 볼수 있을때 꼭 한번은 봐야할 공연입니다.

짜릿함과 코믹함에 2시간이 언제 가는줄 몰랐고, 가격대가 보통 공연보다 높아 좀 주저하긴 했는데 확실히 보길 잘했네요.

팁을 드리자면 R석 가운데 좌석이 가성비가 제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