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기교 실연을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비교적 좋은 자리에서 감상해서 그런지 매우 좋았습니다. 11번곡 저녁의 화음이 연주될 때 무대 뒤편 창문으로 보이던 노을 물든 구름들이 잊히지 않네요.단차가 내려와있어서 연주자 사이에 제 4의 벽이 없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만 초절기교가 '보는 연주'이기도 하다보니 확실히 좌석 단차에 의한 불만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피아노가 관중과 같은 위치에 있는것과 선착순입장으로인한 불편함이 컸고 저는 제주변 관중들도 좀 불편했습니다. 옆에분은 시작하자마자 미친듯 조셨고ㅜㅜ 앞에분은 계속 소리내셔서 너무 방해됐고요ㅜㅜ 보시까 성당관계자표가 많은듯하더군요... 이렵게 표구해서 2시간걸려서 간 저로서는 이해가 안갔네요.
어떻게 그 땡볕에 사람들을 1시간반을 줄을 세우고 제대로된 안내도 없이 뒤죽박죽
진행을 하는지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를 단상위로 올리지 않은것이 피아니스트의 결정이었는지 주최측의 결정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자의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연주가 좋고 나쁨을 평할 수도 없네요.
귀로만 들은 연주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구요.
연주가 시작되어도 객석등이 환하게 켜져있어서 참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플라스틱 의자가 불편했던 것은 말할것도 없구요. 이정도면 환불받고 싶을 정도입니다. 별한개도 아까워요.
대기줄이 따로 정해진게 아니라 운영은 좀 미숙했지만 입장시 스무드하게 잘 들어갔네요.
손교수님 공연 처음 봤는데 피아노 소리도 너무 잘 들리고 보여주신 열정만큼 감동받고 갑니다. 앵콜까지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리오 보타,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가 설계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손민수피아니스트의 초절기교라니, 아찔했다.
바로 예매일 확인하고, 예매 시작하자마자 예매를 마쳤었다.
그리고 기대하고 기다렸다.
날씨마저 좋아서 가는 길도 설레었는데, 연주를 듣고는 마음이 너무 충만해져서 감동 받아서 멍했다.
땀을 뚝뚝 흘리면서 연속 70분을 연주하시는 모습이 절로 감동이었다.
연주가 우아하고 안정적이며 황홀했다.
마제타 젤 좋았음 ♡
공연 준비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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