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지휘의 WE필하모닉 오케스트의 멋진 연주. 젊은 지휘자의 피아노연주까지. 새로운 공연이었고, 영화음악이라는 익숙한 멜로디를 이렇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니. 최고의 선물이네요

엔니오모리꼬네의 수준높은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오케스트라, 독주, 남성솔로, 남성듀오 형태로 지루해지지 않게
형식을 계속 바꾸어주어 몰입도를 최고조에 이르게 해준다.

음악을 들을 수록 마음이 울리고
마음이 울릴수록 멋진 연주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성남아트센터 많이 기대하고 갔는데 당일 하루 공연이라 그런지 공연 안내문도 없고 콘서트홀 찾아가는 길에 오페라하우스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코요테 콘서트 하고 있어서 좀 당황했네요. 초행길이라 저만 못 찾았던건지..공연 찾아가는 길 안내가 미흡했던 점 아쉬웠어요. 공연장 로비에도 공연 느낌이 안났고요. 공연장은 미흡했으나 오케스트라에 맞추어 구본수, 김주택 님의 아름다운 목소리 감독님의 지휘에 맞춘 하모니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만을 추억하며 먼길 다녀오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명곡들로 올 한해 마무리하며 힐링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연주는 좋았고 성악가분들도 다들 잘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연주만으로는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영화음악 콘서트들의 경우 요즘엔 시청각을 같이 채워줄 공연이 많으니 영화 편집영상이나 하이라이트라도 뒤에 띄워서 함께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음악들이지만 어린 동생을 데려갔더니 영화를 몰라서 좀 지루해 하더라구요.

다음에 또 공연을 하게 된다면 그런 공연방식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관람하는데도 성남아트센터는 주차비를 받는군요.. 주차장이랑 콘서트홀의 거리가 가까운 것도 아니던데 이런 점도 아쉽네요. 계단이 많아서 급하게 갈 땐 좀 힘들겠어요.. 다들 뛰어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클래식 공연을 보게 된다면 굳이 1층에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층이 악기 보기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무대가 높아서 거의 올려다보게 되어서 성악가분들을 보기엔 좋았지만 악기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엔니오 모리꼬네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영화음악의 거장이자

영화보다 더 유명한 영화음악들을 탄생시키며 한 시대를 이끌어 갔던 음악가로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그의 추모 2주기 기념 공연은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왔다.



주옥같은 명곡들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펼쳐지는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었는데

미션의 메인테마 넬라판타지아를 시작으로

러브 어페어, 시네마천국, 원스어폰어 타임 아메리카,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피아니스트의 전설, 칼리파 부인, 언터처블에 이르기까지 곡 구성들의 조화로움이 너무나 완벽했다.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내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았고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아름다운 선율들은 감동의 시간으로 수 놓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리고, 팬텀싱어를 통해서 이미 알려진 베이스 구본수, 바리톤 김주택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중간중간에 등장하며 중후하면서도 청량한 음색으로 무대를 꽉 채워 주기도 했는데

인터미션 시간을 제외한 100분가량 완벽한 하모니와 앙상블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만들었던 것 같다.



때론 눈을 지긋이 감고 추억의 영화들을 떠올리며 깊은 감상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때론 가슴 벅찬 감동들을 선사하며 끊임없는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를 이어나갔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였던 언터처블의 웅장한 합연은

주인공들의 말타고 추격하던 장면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향연을 자아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해 주었던 것 같다.



2022년 이 겨울의 마지막 자락에서 관람한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의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웅장한 하모니와 아름다운 선율들은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만큼 진한 인상을 남겨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