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운이 길게 남는 연극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실제 소방관인 것 같은 배우분들의 연기가 몰입감을 높여 주고 기획과 연출 모두에 공을 많이 들이신 것이 느껴졌습니다.

자꾸 머릿속에 멤돈다
나를 화재에 갇힌 시민으로, 대피소로 피한 시민으로, 기자로, 소방관으로 만들어준다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강렬하다
타인의 고통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공연
다양한 연출적 장치들이 관객들을 극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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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산불이 발생하였다는 재난문자가 울릴 때면, 바로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한것도 아니기에 무심하게 문자를 읽곤 했습니다

연평균 4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그 화염과 연기속으로 달려드는 소방관분들이 얼마나 애쓰며 노력하셨는지 또한 얼마나 심적으로 괴로우셨을지. 연극을 보는 내내 죄송하고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금천구소방서에 근무중이신 현직소방관분과 좌담회가 이루어졌는데,

항상 사고가 근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이 잊지 않는 것, 또한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시지만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할 것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살릴걸, 한 생명이라도 조금더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내 손으로 구출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좋은 연극을 제작해주셔서 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