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당시엔 베토벤만큼 인정받지 못했던 그의 삶을 되돌아보며 가슴 절절한 세레나데의 연주가 시작될 땐 눈물을 참았습니다. 성악과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배우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슈베르트의 삶 그리고 그의 음악에 푹 빠져본 시간이였습니다. 대사도 너무 잘 들리고 바로 눈앞에서 극을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역시 관록있는 소극장 산울림의 숨겨진 매력이 한몫 한 것도 같습니다. 12월 올해가 가기전 제겐 행복한 겨울여행이였습니다 !

겨울하면 떠오르는 예술가 슈베르트. 형 페르디난트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그의 삶과 음악세계. 연극과 클래식 콘서트가 결합된 독특한 공연이었다. 삶은 짧고 우울했지만, 그의 음악은 오래오래 남아 지금까지 우리네 마음을 어루만진다.

개인블로그 글이라 경어체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냥 연극보단 클래식 음악을 같이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매했다.

스토리 내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슈베르트와 형이 전부다. 연주자와 성악가가 음악을 위해 등장한다.(피아노, 바이올린, 테너/베이스)

의아한 점은 테너와 베이스가 따로 소개되어있는데 한사람이 전부 커버한다는 점이다. 가사를 보면서 노래하고 특정 부분에서 주로 가사를 보는것을 봐선 혼자 전부 커버하게 된 것 같은데 관객 사전 공지가 없다는 것은 솔직히 정말 괘씸하다.(사실 어떠한 언급도 없었기에 이 마저도 추측이다.)

이 작품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은 아니다. 사실 크게 돋보이는 연출적 장치가 없기도 했다. 다만 독일어 가사를 뒤에 한국어로 번역해서 좀 더 쉽게 몰입하게 한 것은 클래식 감상의 측면에서 좋았고 크게 안좋게 생각되는 장면이 없던 것도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것 이라 잘 표현 된것 같다. 보통 연주회나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짧아 다소 와닫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런식의 음악극 시도가 많아서 클래식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주와 스토리의 진행의 전환이 꽤 매끄럽게 잘 진행 된 것 같다.

처음엔 등장인물인 슈베르트와 형이 성악가인줄 알고 성악가 분들이 연기를 꽤 잘하시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성악가는 따로있고 그냥 배우였다. 그런데 그렇게 본다면 배우로 아주 좋은 연기는 아닌 것 같다. 다소 어설픈 부분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연기가 좀 있었던 것 같다. 하필 어제 광부화가들에서 탑급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고와서 그런 것도 좀 있었던 것 같기도하다.
연주는 지난번 캔들라이트 보다 월등하게 좋았다. 일단 연주자의 실력도 더 좋았고 그 둘의 밸런스도 좋았다. 특히 연주자의 표정과 몸짓이 음악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면이 잘 와닿아서 좋았다. 성악가도 모든 노래를 다 했지만 매우 잘 커버해서 몰입이 쉬웠다.

의외로 무대/소품이 자연스럽고 좋았다. 양피지 같은 종이 구겨서 던져놓은 곳이 괜히 좋았다.
다만 아무래도 일반 소극장이다보니 음악의 공간감은 거의 전혀 안느껴져서 아쉬웠다. 연주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그럴싸하게 들려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산울림 소극장은 작은 극장이다. 또 그렇게 넉넉해보이지 않는 극장이다. 그래서 애착이가고 좋아하는 극장이기도하다. 그러나 이런 진지한 음악극을 하기엔 위층 까페에 의자 끄는 소리마저 들리는건 너무 치명적이다. 관객도 50명이 안될텐데 연주중에 프로그램을 몇번을 떨어트리고, 뒤에는 집중력이 흐려진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계속 부스럭 거리고 공연 끝날때까지 죽어가는 슈베르트보다 더 숨을 거칠게 쉬고 있어 참 불편했다. 기획 의도와 작품 내용은 좋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도 남는 작품이다.

관크도 많았는데, 배우님들의배우님가 너무 좋았을뿐아니라 슈베르트 생애에 대해서 알수있어서 좋았습니다

클레식공연과 연극의 만남 거기에 테너/베이스 조합으로 조화로운공연을 만들어주었습니다.슈베르트 작곡가의 마음과 생각을 더 깊이 알수있는계기가 되었고 명곡들과 가곡으로 눈호강 귀호강하는 날이었습니다. 이겨울에 꼭 관극해야할 공연입니.역시 관록있는 소극장산울림의 깊이있는울림의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