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갔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을만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당타이손의 다른 연주도 듣고 싶어 지네요^^
참으로 유려하였다.
하나씩 하나씩 끊어진다는 느낌보나
하나 하나의 타건이 모여 하나로 합쳐진다는 느낌이 었다.
당타이손은 다부진 모습의 작은 동양인이었으나
그의 쇼팽은 아름다웠다.
콩쿠르 우승자인만큼
연주의 질도 훌륭했고
두 피아니스트의 만남으로 좋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2번을 연주할때는 김대진씨와 오케스트라가 당타이손과 호흡을 맞추지 못해
무척 힘들어 하더군요. 당타이손도 감정이입이 안되어 --- 더우기 관객들까지 악장중간에
왠 헛기침들은 그렇게 많이 하는지--- 아주 불안한 출발이었습니다.
인터미션 이후에 1번을 연주할때는 김대진씨가 오케스트라를 의도대로 리드하는 느낌이었고
당타이손도 감정에 몰입되어 오랜만에 괜찮은 쇼팽 피아노협주곡의 밤이었습니다.
당일 공연중의 최고는
앵콜 곡이었습니다.
아마도 당타이손은 별도의 앵콜곡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지휘자의 권유로 2악장을 앵콜곡으로 연주한 듯 보였습니다만------
앵콜곡에서는
연주가 ,지휘자 ,오케스트라,관객 모두가 하나가되어 쇼팽에 흠뻑 빠져드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만족스런 공연이었습니다.
원래 좋아하던 쇼팽 음악이었는데..
이번 쇼팽 콩쿨을 계기로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공연 전부터 여러 음반을 통해 많은 연주가들의 쇼팽 연주를 들었는데요..
글쎄요... 연주가들의 나름대로의 해석 방향이 다르겠지만..
전해들은 바인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수식어를 생각하고 간 저로서는...
오히려 임동혁군의 약간은 파워풀(?)한 연주에 오히려 가깝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금의 압박(?)등으로 인해 합창석 중앙쯤에서 관람하였는데 소리가 좀 묻혀서
들리는 듯(표현이 좀 이상하지만요..)한 암튼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으나 소리는 좀 그러했던 것이 좀 아쉬웠네요..
암튼 마지막에 앵콜로 2번의 2악장 연주해준 것은 정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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