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이 공연에 참여한 모든 배우님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이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은 모두 훌륭하고 재능있는 분들이라 생각하며, 배우들을 생각하여 조용히 덮어두고 싶었으나 부득이하게 이렇게 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6월 24일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뮤지컬오페라 pc-701 저녁 7시공연 중블 1열 두자리를 지인과 각각 예매했습니다. 공연시간을 3-40분 앞두고 저와 지인은 티켓을 찾으러 티켓부스(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데스크)를 찾았다가 십수년 공연관람 기간에도 겪어보지 못한 황당한 일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저희 표를 줘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그 전에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처음 오픈당시 이 공연의 티켓값이 정가 10만원이었으나 저희가 예매한 이후 7만원으로 가격이 수정되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아무튼 저희의 1열 중앙 티켓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오블(c구역)이나 1n열, 혹은 2층이 더 좋은 자리니 그곳에 가서 앉으라는 뻔뻔한 말들만 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다 필요없으니 저희 티켓을 찾아달라 요구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고 대신 오블(c구역) 1열표를 받아들고 객석에 들어가 직접 티켓주인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c구역 티켓을 들고 원래 우리자리(중블)에 앉아있던 저희에게 담당자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누군가 c구역을 예매했는데, 그분들의 티켓을 또 저희에게 준 것이지요. 그리고 담당자는 저에게 새로운 티켓을 쥐어주며, 제 티켓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거든 상황설명을 하고 티켓을 직접 바꾸라 하더군요.

실수로 잘못나간 티켓을, 관객인 저더러 직접 이야기하고 바꿔서 돌내보내라니 실소를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저희를 포함한 실예매자 대략 4명정도(로 추정)를 제외하곤 티켓을 덤핑으로 단체에 넘긴 듯 보이던데, 그럴거면 전석초대 그들만의 리그로도 충분할 공연이지 않았나 싶어 씁슬하네요.

안녕하세요. PC-701 6월24일 공연 낮공연 예매자입니다. 이 공연은 6/24 밤공연과 25일 공연 뿐이었는데, 어떻게 제가 낮공연 후기를 쓰게 되었을까요? 저는 기존에 6/24 낮공연을 지인과 예매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회차 공연은 취소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사유는 수일이 지나도록 이 공연의 예매자가 저와 지인, 단 두명 뿐이었기 때문이었겠죠. 취소연락을 받고도 삼일이상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저는 인터파크 토핑창구를 통해 환불절차를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의 컴퍼니 측에서 저에게 이 시간대에 리허설을 진행하려 하니, 인터파크를 통한 환불절차를 진행하지 말고 대신 리허설을 관람하면 어떻겠냐 제안해왔습니다. 본 공연도 아닌 리허설을 어떤 관객이 돈주고 관람하고 싶을까요? 하지만 저는 보고싶었던 배우가 있었기에 이 낮공연이 취소된다 하더라도 어차피 같은 날 밤공연을 관람할 예정이었으므로 ‘리허설 전막 촬영가능+50%환불’을 조건으로 인터파크를 통한 취소절차를 밟지 않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열흘가량이 흘렀네요. 이 공연의 감독이라는 사람이 배우를 인질로 저에게 무례하고 상식 밖의 행동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누구 허락받고 리허설을 촬영했냐,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이 분야 경력이 짧은 초짜라고 할지라도 이건 예의와 상식의 문제였으니까요. 리허설을 허락없이 촬영했나요? -> No. 혹시 제가 초대로 관람했나요? -> No. 리허설이 끝나고 다가와 기자냐고 물으시며, 찍은 사진들을 받을 수 없겠냐고 연락처를 요구하시던 분은 혹시 도플갱어 였을까요? 아무리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지만, 이렇게 호떡 뒤집듯 보여지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네요. 좋은게 좋은거다 가만있으니 가마니로 보는듯해 이 공연으로 발생할 또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곧 저녁공연에 대한 후기도 곧 남기겠습니다.

1. 운영미숙
티켓수령시간에 티켓을 찾으러 갔는데 아직 제 티켓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절부절하시던 스탭분이 다른 티켓을 주며 먼저 들어가있으면 제 티켓이 도착시 다시 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다른 스탭분이 나타나 그렇게하시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두 스탭 분의 입장은 다 이해가 됩니다. 다만 서로 정리가 안되어서 관객인 제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신 건 좀 아니었지 싶습니다. 물론 제 티켓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것이 제일 황당하구요.. 지인의 이야기로는 전날에도 티켓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예매자인 저도 알고있습니다. 이 작품의 예매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유료관객은 많지 않았을텐데 제 티켓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2. 뮤지컬?오페라?
이 작품이 작년에는 오페라로, 올해는 뮤지컬 오페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올려졌습니다. 뭐 하나 포기하기가 힘들었던걸까요? 관객입장에서 뮤지컬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오페라 가수들이 나온다고 오페라를 포기못한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3. 무슨 내용인지?
PC-701이 해방이후 처음 우리나라의 군함의 이름이라고 설명을 하시던데... 하지만 공연내용이 과연 PC-701에 관한 내용이 맞나요? 해방직전부터 해방이후 6.25전쟁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무엇이 주된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손원일의 이야긴가요? 아니면 군함 PC-701에 관련된 모든 인물의 이야기인가요? 중간중간 해설자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후 인천, 서울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하고픈 꿈이 있으신 듯한데 이대로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관객이 집중해서 따라갈 수 있는 내용이 없는데 무슨 재미로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까요?

4. 너무 높은 무대, 그리고 가까운 1열
1열 좌석은 팔지 말아야 할 좌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대가 높은데 비해 1열은 너무나 가까워서 시야방해석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5. 판매를 위한 공연인가, 그들만의 축제인가
입장하고 보니 제 일행을 제외하고는 다 미니태극기를 손에 쥐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곡에서 배우들이 흔드는 걸 보시고 흔드시던데.. 미니태극기가 없는 저희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연출이었다면 철저히 모든 관객에게 나눠주었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공연 시작 전 해설자분이 올라와서 이 공연에 힘써주신 분들의 이름을 호명하시더군요. 물론 제작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분들일 겁니다. 그리고 또한 공연 중간에 모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시더군요. 초대가 많은 공연이니 뭐... 모금이 필요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저는 돈을 내고 관람을 하러 온 관객입니다. 제가 왜 이 공연에 후원한 사람들의 이름과 모금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들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실 거라면 무료공연으로 전좌석 초청하시고 하셨어야 하지 않을까요. 티켓판매를 하신 이상 이 공연은 상업공연이며 그런 이야기들은 무대에서 하실 것이 아니라 홍보물에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공연 후 로비에서 할 수도 있겠죠. 방법은 다양하게 있었을 것입니다. 무대 위가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저도 모르는 바 아니나, 여러분들은 이 공연에 초대 관객 외 유료 관객도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작품에 성격을 명확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본인들만의 축제로 할지, 상업공연을 지향할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