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요일 공연을 보고 온 사람입니다.
토스카라는 극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두 연인의 비극을 다룬 매우 긴박하고 빠른 극이고 그것을 고조하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 2막입니다. 마렝고 전투의 오보로 인하여 스카르피아의 권력은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를 조롱한 카바라도시는 사형의 위기에 처했고 죽음에 처한 연인을 살리고 싶어하는 토스카 이 세 인물의 갈등이 고조가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1막까진 괜찮았습니다. 근데 2막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보이는 스카르피아와 토스카의 모습을 보고 먼가 불안함이 앞서있었습니다만 제 예상은 현실이 되어버렸더군요.
아니 그럴꺼면 애초에 2막의 이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고 안내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3막의 짧은 오페라인데 더더욱 허무하게 변해버렸습니다.
티켓 가격은 올리고 야외무대장의 반을 vip석으로 만들어서 무대는 더욱 좁아버리고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 춘천 시민들도 오페라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따구로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