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좋았어요 서편제 천년학, 그 외에도. 최고였어요

한국의 "한" 과 서양의 리듬이 이렇게 조화를 이룰수 있다고
보여주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대단한 집념의 사나이 구나 생각됨니다.
그리고 평새을 한가지일에 즐거움을 갖고 이루어 나가고 있으니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임엔 틀림없습니다.

‘김수철’이라는 생이 깃들어있다고 하셨듯이, 서사깊은 울림이 고스란히 와닿았던, 웅장한 공연이었습니다. 매우 기다렸던.. 세종을 나서며, 유투브로 여운을 달랬습니다. 티켓 구하기 어려웠고, 겨우 건졌어요. 자주 오픈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공연장으로 가렵니다~!

즐겁게 잘 봤습니다.

#김수철과동서양100인조오케스트라
젊은그대 영원히 젊으시라
어떤 위대한 이가 나와 동시대에 살아서 그의 작업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복이다. 공연예술의 1회성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오랫동안 꿈꾸었지만 어느 기업도 후원을 해주지 않아 혼자 힘으로 이번 일을 진행하느라 힘들었는데 이 분이 이걸 저분이 저걸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하셨다. 기획사도 없이 혼자 알아보시려니 더 힘드셨을테다. 기업들도 문화예술에 기부를 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할 수있는 요건을 갖춘 곳에 기부를 해야 세금혜택이 있는데 김수철님이 개인 자격으로 요청하면 기업들도 난감했을 것이다.
국제행사 음악을 일곱번이나 밑았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배경음악도 많이 작곡하셨는데 이태리에 엔리오 모리꼬네가 있다면 우리에겐 김수철이 있다.
1. 태평소
이번 공연에는 큰 북이 20대나 배치되었는데 태평소 혼자 대각선으로 그 북소리를 이겨내고 3층 객석까지 뻗어나갔다. 들판에서 레이저처럼 소리를 뽑아내던 악기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 정말 귀를 �뎔� 들어온다.
2. 양희은님
김수철님이 이성미님 양희은님 도움을 여러번 언급하셨다. 어제 백지영 님, 화사 님, 성시경 님 다 의리의 뮤지션인 게 다 느껴졌다. 특히 내가 학생 일때부터 좋아하던 양희은 님은 건강하게 목소리 변함없이 노래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3.김덕수님
기타산조를 김수철님이 창안하셨다. 국악에서 장구는 중심 악기(거문고나 대금이나…)와 연주하면 장구가 10-20%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어제 기타산조는 50:50으로 장구가 큰 비중을 보였다. 아주 오래전 김덕수사물놀이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본적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흥와 결기는 여전하셨는데 뭐랄까 그때는 이 악문 결기라면 어제는 온화한 결기가 표정에 느껴졌다. 국악 대중화 물고를 튼 분으로 김덕수님과 김수철 님은 오래 기억할 분이다.
4.김수철님
깡똥한 바지를 입고 투스텝으로 무대를 뛰는 그는 일곱살 개구쟁이 모습이었다.
7시반 1회공연인 줄 알았는데 앞에 무료공연이 한번 있었다 한다. 환경미화원 소방대원 경찰 등 우리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초대해 무료공연을 이미 하셨다고.
개구쟁이와 큰 어른의 모습, 뮤지션으로
선배로 존경받는 모습, 무엇보다 멋진 음악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분
우리는 어제 밤의 공연으로 오래도록 행복할 예정이다. 꿈꾸는 자는 아름답지만 꿈을 이루어가는 자는 언제나 젊다.
젊은 그대 김수철 ㅡ영원히 젊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