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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에 삼류영화배우인 혁인은 학부모 면담 때문에 아들 동협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찾게 되고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인 교사 정인을 만나게 된다. 아들 동협이가 정인에게 맡긴 500원으로 시작된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은 혁인과 정인을 부부의 연으로 맺어준다. 운전도 못하고 못도 못박는 혁인은 집에서 가사일을 돌보고 요리책에 씌여 있는 갖은 양념이 상표 이름인 줄 아는 정인은 사회생활을 하며 지낸다. 남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둘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3년뒤 어느 겨울날 저녁 혁인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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