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첨으로 클럽에서 보게 되어 처음엔 무지 걱정했습니다.
스탠딩이라는 것을 보곤, 일찍가야지! 라는 것과 더불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서. TV나 이것저것 보면서 클럽에선 어떻게 놀아야하나? 걱정하는 1人이었답니다.
크윽...; 나이트클럽은 가봤어도, 그냥 클럽은 첨이었기에;
나름 준비했다는;;; ㅎㄷㄷ 모쪼록, 저의 이런 쓸모없는 걱정과 다르게, 콘서트는 즐거웠습니다.

흐음.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집고 넘어가야하는 안타까움!!
바로, 공연 전의 준비 스탭? 도우미들의 체계없는 지휘를 꼽고 싶네요.
안내에는 1시간 30분 전부터 티켓 배부한다고 나와있고 해서.
저는 일찍. 5시 반쯤 갔는데, 입구는 닫혀 통제되고 있고, 트럭와서 물건 나르고 있고.
흐음. 그 전날 공연이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일찍왔나 싶어서,
잠깐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6시쯤 해서 예약티켓을 찾으러 갔는데,
깜장 형님들은 서있기만 하고, 어떤 안내하는 것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옆에 다른 분에게 물어서 티켓발부처(옆에 조그많게 문열려 있고, A4로 작게 써있음)에 갈 수 있었습니다. 또, 배부처에 물었을때는 6시 반부터 입장이라고 해놓고는... ㅎㄷㄷ 7시?부터 입장이 가능했죠. 다들 알다시피, 어제 엄~청! 추웠죠. 앞에 있는 가스난로등? 주변에 몇사람 빼곤, 추워죽는 줄 알았습니다. 작년에 대학교 대강당에서 할땐, 기다리면서 춥진 않았는데. 정말. 후우...
줄 서서 입장 팔찌?받는 것도 첨에 포스트잇으로 써서 주다가 말았는데, 어영부영 입장절차가 바뀌는 것도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ㅎㄷㄷ
공연시작은 15분 늦은 7시 45분에 시작했죠. 흐음.
입장해서 45분동안 서있으면서, 공연 시작 전까지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입질이 왔는데, 참았죠.
불평은 여기까지! 모쪼록, 다음부턴... 공연을 준비하는 주변관계자분들이 좀 신경써주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공연에 임해서, 크게 4파트로 나누어 진행된 바다누나의 콘서트!
언제나 그 감미로운 목소리에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처럼, 처음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환호와 열기속에서 홀릭! 중독되어 MAD한 상태가 되었네요.
무대에서 자신이 뭐한지 기억못하고 미친듯이 즐긴다는 바다누나의 말처럼, 저도 그렇게 하나가 되어 간 것 같네요. 한 손으로 열심히 사진 몇장 찍고. 다시금 야광봉 흔들면서 머리를 흔들면서 땀뺐습니다.
더불어, 쥐나려던 다리는 어느새 멀쩡하더군요. ㅎㅅㅎ

주옥같은 SES와 바다누나의 솔로앨범의 노래들이 한 곡 한 곡 열광을 더 한 것 같습니다.
Just a feeling, 아베마리아, Dreams come true, Music, Mad, VIP, Find the way, 등등 가기 전에 버스와 지하철에서 3~4시간 동안 앨범을 듣고 갔더니. 헷갈리네요. 확실한 것만.ㅎ..
드림스컴츠루! 이곡은 제게 특별한 곡인데, 정말 좋았습니다. 중학교때, 국어 수행평가로 '맞춤법 과제'로 가요에서 찾아 쓰는 게 있었는데, 주저 없이 이 곡을 써서 냈거든요.
파인더웨이는 건담을 보면서,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도 좋았지만, 바다 누나의 노래도 참으로 좋아하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더더욱 좋았습니다.
아아. 다 노래들이 제겐 나름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런지 그런게 떠올라 좋았습니다.

단 한번도, 팬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12년째 바라기를 하면서도, 팬으로써 지켜보는 보람이 있는 가수, 뮤지션임을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다시금 확인한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이돌 가수. 그리고 앞으로도 아티스트로, 뮤지션으로 계속해서 지키고 힘들때 힘이 되어주는 무대와 기회를 만들어가는 바다 누나가 있어서, 고단한 삶 중에서 잠시잠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응중에 손뼉을 잠깐 마주쳐서 놀라고 또 기뻤습니다만, =ㅁ= 무대가 일찍 끝나서 아쉽기도 했네요.
뮤지컬 두개를 함께 하는 대단한 체력/능력을 보이는 바다누나! 대단합니다.
사실, 뮤지컬로 바빠서 못할줄 알았는데. 그 열성과 노력이 멋집니다.

내년에 새로운 앨범과, 홈페이지로, 인터넷 방송으로 찾아뵐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즐거운 희소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아. 저는 평소, 빠순이/빠돌이 같은 팬과 다른 나름 지조 있고, 순수하게 가수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겨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동생에게 자랑하니, 이런게 '골수팬'이 아니겠냐고 하네요. 하하.
저도 글쓰다보니. 푼수가 된거 같아. 쑥쓰럽기도 하지만.

제가 담고간 즐거움, 주체못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른 누군가도 공감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또 뵙길바라며,

메리크리스마스~!!

바다씨에 이말 꼭 하고 싶었습니다.

1집 부터 4집 부터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직도 바다의 독자적인 음악세계는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은 풀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이 의구심을 푼다면 아티스트라는 말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의 열정적인 무대,
폭발적인 가창력,
관객 모두가 즐겼던 아주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클럽이란 곳이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공연이 무르익을 수록 저도 모르게 춤추면서 놀고 있더군요.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다 풀린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공연도 관람하고 싶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