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장국영이 나오는 영화들 재밌게 봤던터라 극중 배우들과 함께 추억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좋아요

재미와 감동
홍콩 르와르를 한껏 느꼈습니다

장국영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럼 왜? 97년 이전에 홍콩회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1년 쯤 지나서 지사 문을 닫았고...이후에 홍콩에 변화가 있었고...별 이유없이 마음 속에 goodbye HK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 굿모닝 홍콩이 궁금했다. 일부러 아무런 정보를 찾지 않고 가서 그런지 처음엔 뭐지??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영화내용을 잘 몰라도 재연공연을 퍼포먼스처럼 볼 수 있었고...웃었고...재미있었고...즐길 수 있었다. (...선생님, 제가 햇반 드릴 테니까 그거 드실래요? 근데 선생님은 혼자서 뭘 못 하시잖아요...우리 모두 데리고 한식장 가시고 싶으신 거잖아요...샌드위치 드시고 나면 속이 불편하다고 궁시렁궁시렁 하실 거잖아요... ...여성 회원님, 니가 가서 사 오세요...아 근데 무슨 토스트예요...물어보지도 않고...휴대폰은 장식용이에요?) 아무래도 내 안에 심술 시위대가 있나 보다... 배우들 대사에 앞서, 속으로 속사포처럼 받아치고 있었다. (배우님들 연기가 2%만 부족했더라도 이러지 않았을 겁니다. 죄송요^^) 어린 시절에는 귀신이 무서웠다. 어른이 되면서 사람이 무서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간이 더 흐른 지금, 예전보다 더더 큰어른이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어디 제3세계로 빠져버린 것 같다...가끔씩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다. 감정 정지 주문을 걸어야겠다. 좋아하지도 말고 싫어하지도 말자! 연극이 끝난 후 먹먹한 마음을 달랠 겸 광화문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별빛 가득한 월량대표아적심 기타선율과 함께~ '축지' '축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