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관람하고 싶었지만, 동생과 함께 했다.
둘 다 자식이면서 부모이기에...
공연을 보면서 강부자님의 다리가 불편하신가보다...
연기가 아니라 이제는 그만큼의 연륜이 쌓이셨나보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있었다.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잘 하고 있는가 반성하는 시간이고,
엄마의 마음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 부모로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중간에 엄마의 대사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만들었다.
자식 대신 내가 가겠노라..미안한 마음을 담아 한없이 쏟아내는 그 말..
아가....아이고..우리 아가..젤로 이쁜 우리 아가..
엄마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사시길...
물론 아버지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엄마와 함께...

중간의 암흑의 시간이 제법 있어 몰입이 조금 깨어지긴 했지만,
연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는 된다.

행복했고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좋은 뮤지컬이 었습니다

우선 너무 감명깊게 본 연극이었습니다.

계명아트센터에서 봤는데
연극이 뮤지컬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된다는게
그만큼 작품성을 증명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엄마가 친정엄마와 함께하는 2박3일 이라는 연극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언급한적이 있었었는데
제가 시집가기전 좋은 추억만들고자

저희 외할머니, 엄마, 저 그리고 외숙모 까지해서 4명 예매를 했고
지난 주말에 낮공연을 보고 왔어요.

주말이 지난 월요일 사진만 봐도 그날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느낌입니다.
강부자 선생님 세대는 아니지만
명불허전.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을만큼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실력이셨어요.
과연 박수받아 마땅하였습니다.

어느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발성과
무대를 선보여준다는 느낌. 을 받았어요.

스토리도 슬펐고 감명깊었고 애잔하고 뜨거웠어요.
근 5년내 그렇게 흐느껴 흘린 뜨거운 눈물은 오랜만이었어요.

며느리인 외숙모도,
딸이 저희 엄마도,
그리고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에게도
좋은 추억 선사해드린것 같아
손녀로써 딸로써 조카로써 뿌듯하고
저또한 값진 추억하나 얻은 것같아서
평생잊지 못할 공연이 될것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스토리라도 또 보고싶고
영화로 나온다면 몇번이고 돌려보고 싶을 작품입니다.

배우님들 그리고 강부자선생님
멋진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오래오래 멋진 공연 보여주세요 건강하세요 ♡

최근에 친정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신 친구들 셋이서 친정엄마를 그리며, 2박3일 여정에 나섰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부모님과 여행 한번 제대로 간 적 없는 듯 하고, 함께 찍은 사진 또한 별로 없는 듯 하여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살아 생전에 잘 해드리지 못하고, 함께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고 후회스러웠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이렇게 와 닿는 게 너무나 슬프네요~

멀리 살고 있다는 이유로, 시간이 무한정 있는 듯 했던 게 모두 다 마음 아프네요~

이제는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눈물로 2박3일 여정을 마쳤습니다.

결혼을 하고 딸을 낳고 나서도 친정엄마에 대해 이해못하는 면이 많았다. 울 엄마는 왜 저럴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그리고 내딸에게는 늘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울엄마가 나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았지만... 난 내딸에게는 해줘야지 그런 감정도 있었던것 같다.

연극에서 엄마가 내새끼라면서 엄마딸로 태어나서 고맙고 또 미안하다는 말... 나도 그런 딸이 되고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아직 못되게 구는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내가 먼저 변해서 엄마에게 친근한 딸로 다가서야 할것 같다...

많이 울고 많이 반성한 시간이었다.. 이마음 오래 간직하고 변화되어야 겠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