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기를 찬 모습이 뭔가 더 현실적이라 공감이 가네요. 목소리도 박은빈 느낌!!! 응원해요~

어렵지만 한 번쯤은 생각 해봤을 내용,,, 정식(?) 공연이 올라갈땐 더 좋을 것 같아,,, 기대합니다^^

여운이 좀 오래 가는 작품

연극 ‘획의 간극’은 보기 전엔 그저 낯선 제목이었지만, 보고 나니 마음에 잔잔하게 남는 여운이 꽤 크더라고요.
특히 주인공 ''획''이라는 인물에게 저는 이상할 만큼 감정이입이 되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조금씩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사실 몰입감 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었어요.
주인공이 관객을 바라보며 대사를 던질 때마다, 그 순간의 감정이 살짝 멈춰버리는 느낌?
오히려 독백처럼 혼잣말로 풀어갔으면 훨씬 깊게 와닿았을 텐데 싶었어요.
그래도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날카롭게, 또 솔직하게 꽂혀서… 아마도 제가 회사에서 쫓겨난 그녀의 상황에 더 감정적으로 연결됐던 것 같아요.
괜히 마음 한구석이 찌릿했고요.

공연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말 ‘현대예술’ 그 자체였어요.
공간 구성이나 소품들이 일상적이지 않고, 때로는 “저건 왜 저기 있는 거지?” 싶은 오브젝트들도 있었는데요.
솔직히 전부 이해되진 않았지만… 아마 그 낯선 감각조차도 이 연극이 말하려는 ‘간극’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불친절한 듯하지만, 그래서 더 곱씹게 되는 감정들?

연극이 끝나고 나오는데, ''획''의 말투와 표정, 공허한 눈빛이 계속 맴돌았어요.
단순히 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딘가에서 느끼고 있는 ‘사라지는 느낌’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저에겐 좀 낯설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어요.

글이 좋네요. 신인 배우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