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있는 극장 "용"에 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정원에는 가을빛에 물든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할 수 없이 핸폰으로 찍었더니 이상하게 색깔이 변했네요.~~ㅠ.ㅠ

선배언니와 저 아래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벤치에서 샌드위치와 생강차를 먹었는데 소풍을 온 것 같아서 넘 좋았답니다.~^^



처음 1부는 얼마전 피아노콘서트에서 멋진 피아노음악을 들려 준 박종훈씨가 전자피아노를 치면서 사회도 보았어요.



G. Bizet Carmen Aria 피아노 박종훈
비제 카르멘 아리아 비올라 가영

기타 김민석
팝페라 카이

카르멘의 아리아들을 비올라의 음색과 기타의 음색으로 카르멘과 호세를 표현했는데 아주 환상적으로 잘 어울렸지요.

팝페라 가수인 카이(정기열)의 음색으로 듣는 카르멘 아리아도 정말 좋았어요.



2부에는 장일범씨가 나와서 사회를 보았는데 웃옷의상을 오페라 아리아에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입고 나와서

보는 관객들을 더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지요~~^^



W.A. Mozart Le Nozze Di Figaro 코레아나 클라시카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W.A. Mozart Magic Flute <Der Vogelfanger bin ich ja> 바리톤 성승민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나는야 새잡는 사람>

W.A. Mozart Magic Flute <Der h?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소프라노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서활란

W.A. Mozart Don Giovanni <La ci darem la mano> 소프라노 강혜정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 중 <그대의 손을 주오> 베이스 이진수

W.A. Mozart Le Nozze Di Figaro <Non piu andrai> 바리톤 성승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G. Rossini Barbiere di Siviglia <Largo al factotum> 팝페라 카이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G. Puccini Gianni Schicchi <O mio babbino caro> 소프라노 강혜정
푸치니 잔니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G. Puccini La Boheme <Vecchia zimarra senti> 베이스 이진수
푸치니 라보엠 중 <외투의 노래>

G. Puccini La Boheme <O soave fanciulla> 소프라노 서활란
푸치니 라보엠 중 <오 아름다운 아가씨> 테너

G. Puccini Turandot <Nessun dorma> 테너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서활란씨가 불러 주었는데 정말 높은 고음을 아주아주 잘 불러서

모든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저두 가끔 이 "밤의 여왕 아리아"를 잘 듣는데 정말 멋들어지게 불러서

아주 환호를 했었지요.

또한 성승민씨의 새잡는 사람 아리아에서는 같이 피리같은 음악을 더해서 불러 주어서 정말 참신하고 좋았답니다.

새로운 시도로 좀 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들려 주었어요.

사이사이에 남녀 발레리나가 나와서 춤을 추면서 아리아들을 더욱 이해하기 쉽고 또한 눈도 아주 즐거웁게 해 주었고

또한 뒷배경은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들을 보여 주면서 그 오페라의 시대로 돌아가도록 했지요.

이러한 하이브리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자주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멋진 음악! 그리고 훌륭한 오페라 아리아들!! 발레리나, 뒷배경의 명화들, 그리고 멋진 사회자들이 이 날

저녁을 아주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 주었어요.



좋은 음악 정말 잘 듣고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지요!!~~^^

감사합니다.~~^^

국립극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어서일까?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공연장이 맘에 들어서일까? 극장용은 왠지 마음에 드는 공연장이다. 이번 오페라 갈라콘서트 라보체를 위해 공연장에 들어섰을때는 정말 많은 분들이 공연의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었다.

1부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훈님의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같은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주셨다면
2부에서는 장일범님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오페라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액자를 떠오르게 하는 무대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처음 무대배경을 봤을때는 이태리어로 목소리라는 뜻의 ''라보체''라는 글씨가 반짝이는 것이 예쁘게만 보였는데, 그 액자 뒷편에는 아름다운 명화가 아름다운 오페라와 함께 펼쳐졌다. 오페라 성행했던 그시기의 그림과 음악을 함께하는 공연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공연시작전 라보체프로덕션의 대표분께서 말씀하신다. 공연장에 온 어린이부터 모든 분들이 오페라를 뮤지컬처럼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흠 맞는 말씀.... 오페라가 들으면 들을 수록 가슴에 와닿으니 말이다.

1부 공연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젊음''이라는 이미지였다.

사회자분 부터 음악의 파워풀함까지 신선함 그 자체였다. 특히나 발레리나가 나와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단는 것은 젊은 연출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가 아니였나 싶다. 귀와 눈이 모두 즐거웠다.

2부 공연은 중후한 느낌이였다. 우리의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들이 성악가들의 성대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데 정말 사람이 내는 소리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꽉찬 관람석, 관객의 눈초리는 공연의 기대감으로 레이저 빛을 발산하려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무대를 향해있었다.
드디어 공연시작. 피아노에 박중훈님, 비올라의 가영님, 기타에 김민석님 이렇게 3분이 무대에 올라와 주었다. 사실 비올라 연주는 그날 처음으로 듣게 되었는데 바이올린보다 조금 굵지만 힘있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비올라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피아니스트님의 연주와 비올라님의 힘있고 다양한 연주기법등에 감동을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기타리스트님의 편곡과 연주는 가히 놀랄만 했다. 이렇게 이 3가지의 악기가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니... 가을밤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꽉찬 느낌이었다.1부의 느낌은 산뜻함. 젊음. 창조. 신선함. 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뮤지션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카르멘의 서곡, 집시의 노래, 꽃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는 집시의 자유로움과 외로움등을 아름다운 연주로 느낄 수 있었는데, 어마나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 되었다는 발레리나의 등장은 신선함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었다. 노래와 하나되는 발레리나의 몸동작은 음악과 하나가 되어 관객에게 감동으로 남았다. 역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간 크로스오버 바리톤의 카이님.... 늘씬한 몸매에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는 마치 뮤지컬 배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의 뮤지션이었다.성악을 하시는 분은 배가 어느정도 나와야 깊은 음을 낼 것이라는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린 카이님. 허리가 들어간 슈트에 스타일리쉬한 부츠까지 신세대 음악인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동숭동에서 뮤지컬에 출연 중이시라는 카이님은 1부의 끝을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뮤지컬 음악으로 마무리 해 주셨다.
2부 공연은 kbs 라디오 ''장일범의 가정음악''을 진행하고 계시는 장일범님의 사회로 이루어졌는데, 모자르트와 푸치니의 음악으로 꾸며졌다.

각 오페라에 맞게 의상을 바꿔주시는 센스와 유머와 재치가 엿보이는 입담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해주면서, 오페라에 대한 지식 또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셨다.



마술피리 중 ''나는야 새 잡는 사람'', ''빔의 여왕 아리아''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잔니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라보앰 중 '' 아름다운 아가씨''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귀에 익숙한 음악을 아름 답게 표현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인 음악은 마지막곡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였다. 테너 박성규님의 시원시러우면서 깊이있는 노래는 극장안을 울릴 뿐아니라 내 마음도 뒤 흔들어 놓았다.

아름다운 가을저녁 오페라와 함께한 오늘... 머릿속에 행복이라 단어가 자꾸 떠올랐다.

오페라 갈라공연은 처음봤습니다~

1부는 색달랐지만..조금 어색한 면도 있었구요..피아니스트 박종훈 님 재밌었어여
2부는 장일범님 사회 너무 재미있었구 노래들도 넘 좋았습니다..
유명한 곡들로만 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잘 들었어여~ 특히 3곡이나 노래하신 카이님~

너무 멋있었답니다~ 다음에도 이런 공연있으면 가고싶네여

예매전, 사실 이런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편은 아니락 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왠걸.
라디오 녹화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라보체는 녹화를 겸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직접 라디오진행 사회자가 나와 곡의 제목, 배경등에 대해 상세하고도 알기쉽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거기에 1부와 2부로 나뉘어 서로 각각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면서도 둘다 매력적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또 중간중간 앵콜로 분위기도 띄워주시고 ㅎㅎ
마음같아선 일요일 공연도 한번 더 가고 싶은데 이미 예매가 끝난 상태라...
특히 클래식입문자라면 얼마든지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