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와 성냥팔이 소녀 얘기의 절묘한 조합...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을 켜고 환상을 보다가 동사했다는걸
정말 성냥팔이 소녀는 세상을 원망하다 죽었을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줌..
나도 산타클로스를 믿으면 소원이 이뤄 질라나? ㅎㅎㅎ!!!

성냥팔이 소녀, 스쿠루지 그리고 산타까지.

겨울환상곡은 잊고 지냈던 내 동심의 문을 두드렸다.

나는 어느새 산타에게 편지를 쓰던 어릴적 '나' 를 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처럼 그저 동심을 들춰보는 정도로 겨울환상곡을 기대하거나 평가 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실수 일 것이다.

겨울 환상곡은 잃어버린 동심의 문을 두드리는 척 하면서, 내가 굳게 닫아놓고 자물쇠를 걸어 놓았던 '비밀의 방'의 문을 두드린다.

나조차도 외면하고 문 앞에 서기 꺼려했던 그 방.

드래곤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과 같은.


겨울환상곡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것'을 이야기 한다.

잃어버린 것은 동심일까? 아니면 꿈? 어쩌면 현시대의 우리들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 꿈을 찾는 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인생의 겨울 환상곡을 쓰는 작업은 아닐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보여주는 겨울 환상곡.

나는 조심스럽게 숨겨 놓았던 자물쇠를 풀고,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고 겨울환상곡은 끄적여 본다.

그것은 겨울처럼 춥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환상이다.

그 환상은 오늘 나를 둘러싸, 감미로운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맨 뒤에서 팔짱끼고 조용히 보게 되었습니다...물론 타의에 의해서,,
평점이 좋아서 어떤 공연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다듬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네요.
평점은 누가 높여주시는지 궁금할 뿐이네요,, 다 아시는 친척분들이신가?
대중성, 코믹성 조차도 떨어지는데..

''''''''성냥팔이 소녀'''''''', ''''''''스크루지''''''''가 뮤지컬로 변용됨에 있어서 캐릭터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가 영화 평론가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스토리도 상당히 빈약하고... 배우들도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보입니다.
이걸 왜 뮤지컬로 만들었지 하는 생각뿐이였네요... 기승전결이 없습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물론 대학로의 열악한 사정때문에 관객분들에게 좋은 평을 써달라고 부탁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작품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 아닌가 싶습니다.

보는내내 웃음 밖에 안나오던군요...
오늘날 평론가와 배우, 연출가의 관계가 공생의 관계라고 하지만.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것이 연출가와 배우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연의 선택과 평가는 관객분들의 몫이겠죠..

재즈로 편곡한 곡들은 너무나도 좋았고, 아이디어 역시 빛났습니다....

단점으로는.....
1. 공연장 사정인지(알과핵 좋아하는 공연장인데;;), 곡의 특성인지....
배우분들 노래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지만...
(타 공연에서 더욱 잘하는 배우분들도 계셨네요...)

2. 무대 변환이 조금 아쉬웠어요....

3. 재즈밴드로 라이브연주를 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속 가득....;;;;


1년에 공연(연극+뮤지컬) 중복관람 포함해서 100편이상 보는데....(2011년엔 200개;;;;;;;;;;)
좀 튀는 공연같았어요...ㅋㅋ

주말에 한번 더 보러 갈 생각입니다...
요게 후기가 늦어서 공연 초반에 본 후기거든요;;;;;;;;;
좀더 다듬어졌을거라 믿으면서....


공연 컨셉에 맞게 12월26일에 오픈해서 공연하면 재밌을듯;;;;ㅋ

20년, 30년이 흘러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성냥개비 불빛에 비추어진 완성된 나의 인생 겨울환상곡은 과연 어떠할까?
오늘의 흘러가는 이 시간의 의미와 소중함을 더욱 아끼고 새기면서 지난 시간 어쩔수 없이 내려 놓을수 밖에 없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기억 저편으로 묻어두고 이제부턴 오늘의 나를, 내 이웃을, 현재 나와 함께 쉼쉬며 살아가는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지금 이 순간도 스쿠루지산타와 끼많고 충직한 루돌프도 성냥팔이소녀로 변한 마녀 역시 주변을 맴돌며 어느 하늘 아래로 날아다니고 있겠지!
하여 어느날 나에게 배달되어온 소포꾸러미 한상자에는 멋지게 완성된 인생피날레의 환상곡이 흘러 나오겠지.....
잔잔한 감동에 밀려오는 벅찬 그 뜨거움을 함께 자리한 친구들과 이 무대를 위해 수고한 모두와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