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소박!ㅋㅋ

처음으로 재즈클럽에 가서 중남미의 재즈를 듣는다는 건, 마음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먼저, 다닐로 페레즈의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음악세계는 그를 두고 재즈계의 모짜르트라 부를만 하다 하겠다. 예상치 못한 변화와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빠져버린듯한 그의 열정은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그 즐거움을 맛보게하였다. 또한 재미난 것은 그의 변조가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에서 중모리, 자진모리,휘모리로 바뀌어가는 것을 연상시켰다는 점이다. 함께 한 재즈연주자들도 모두 리듬을 넘나들며 중남미 사람들의 흥겨움을 알게 해준 무대였다.
그러나, 파나마와의 50주년 기념행사로 열려선지, 어떤 멘트도 없이 공연시간 10분이 넘도록 시작을 안 한다든지, 또 시작하고도 행사의례로 또 10여분을 할애해야 했던 점, 스탠딩 공연이라고 했는데,공연 내내 누구는 서 있는데, 이른바 vip들은 앉아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공연을 방해하는 것 등이 눈살 찌푸리게 했다. 결국 공연 끝나기도 전에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떠난 건 바로 그 때문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