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열리면 귀신들과 신자의 억울한 혼을 달래 저승에 보내는 의식이 시작된다.춤사위가 남다른 신자는 무녀가 되기 전 우리나라 최고의 무용수를 꿈꾸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동자 신에 의해 10년째 무녀 생활을 하고 있다.신자가 달래주어야 할 99번째 영혼인 할매. 이 할매는 생전에 허리가 휘어지고 삭신이 쑤시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온 인생을 세 아들을 키우는 데 바쳤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참혹했다. 장성으로 성장한 아들들은 어미의 희생에 대한 보답은 커녕, 자기 앞가림에 급급해 어미는 문전박대 하기 일쑤였던 것이다. 결국 할매는 자식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