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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정 말, 순덕은 먹을 게 없어 풀을 뜯으러 나갔다가 일본군에게 끌려간다.
야자나무가 보이는 열대 집방까지 끌려간 순덕은 좁은 방에 갇혀 지내다가 일본군 ＇위안부＇가 된다.
이 때 순덕의 나이 열 셋! 한 사내가 들어왔다 나가고, 들어왔다 나가고...
열세 살 어린 아이의 아랫도리가 빨갛게, 빨갛게 피로 물들었다.
이들은 순덕을 전쟁터로 끌고 다니며 몹쓸 짓을 하다가 일본이 패망하자 그대로 버려둔 채 떠난다.
그 후 조국은...
3만에서 60만으로 추산되는 일본군 ＇위안부＇의 80-90%는 조선에서,
한국에서 끌여간 여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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