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행복한 날도, 행복하지 않은 날도 수없이 많이 마주하게 된다. 오히려 행복하지 않은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더 극단적인,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어 한다. 바로 그 순간에 직면했을 때, 상황이 사람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진정한 인간의 내적자아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작품의 특징상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것보다 현재 처한상황과 각 등장인물이 빠진 딜레마에 초점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능력 있고, 부유하고, 착하기 까지 한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 영화 감독.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감독은 자신의 집과 똑같이 만든 촬영 세트장에 갇히게 된다. 감독을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납치한 괴한은 그의 아내를 피아노 줄로 꽁꽁 묶어 놓은 채, 길거리에서 데려온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아내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다. 아내의 손가락이냐, 아이의 목숨이냐… 이제 감독은 끔찍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