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다.
되돌이켜 보면 학창시절의 음악 수업은 한국음악 보다는 주로 서양음악위주로
수업을 받았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악기- 피리 장고 대금, 해금, 거문고, 가야금
등의 악기는 특수한 몇몇 사람만이 배우고 연주해서 명맥을 이어가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러던 것이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활동으로 서서히 전통음악과 연주가 알려지기 시작하
면서 젊은 연주가들의 적극적인 현대화 작업으로 서양악기와 우리악기의 합주곡이 널리
연주되기 시작하면서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늘게 되었다.
이번 SOUL IN SEOUL 이란 주제로 공연된 이런 한국악기와 서양악기(주로 기타)를 잇는
연주회는 거기에 겻들인 설명과 더불어 아주 유익하고 보람있는 공연이었다.
권정구 기타리스트의 바램처럼 무대와 객석, 연주자와 관람자, 연주자와 연주자, 그리고
청중과 청중이 서로 강하게 공감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공연 시작전 팜플렛을 보았을 떄는 겨우 10개 정도의 짧은 프로그램소개에 일부러 앞좌석
을 앉기 위해 R석으로 구입했는데 한시간 안에 끝나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우려를
가졌었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차분하게 이어지는 설명과 더불어 준비된 연주가 진행
될 때 마다 나의 공연 선택이 올바렀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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