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라 서 그런지 연주를 듣고 감상하는 그 시간들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3시간동안 열정을 보여 주신 피아니스트 리시차 정말 멋있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너무도 오랜 만이었다. 그 옛날 연극에 빠져 친구와 때론 홀로 세실마당 극장을 제집 드나들듯
하던 때로 시간을 되돌린듯, 그날의 감격은 느닷없이 찾아온 오랜 지우의 방문처럼 즐거웠다. 친구의 방문이 끝나고도 긴여운으로 남는 그리움처럼, 리시차의 리싸이틀이 끝난 지금 오히려 가슴을 더 뜨겁게 하고 있다. 늘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 지쳐 있던 생활인이었던 나를, 아들과 딸이 보고 싶다던 리싸이틀을 의무감으로 같이가 관람하던 나를, 일순 어디서부터인지 모를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올라오는 격정이 내 오감을 자극하였다. 때론,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거센 광야의 비바람처럼 몰아치는 리시차의 연주는
지금껏 살아온 짧지만은 않은 인생의 격랑이며, 그간 쓰러져간 수 많은 마음의 상처들에 대한 진혼곡과
같았다. 아들과 함께 가장 앞자리에서 건반과의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리시차를 바라보며, 때론
자신의 생사를 한 자루의 칼에 맡긴 콜롯세움에 내던져진 검투사처럼 가녀린 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시차의 열정이 지금 내 몸에 전이 된듯 차갑게 식어가고있던 나의 열정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주가 끝난후에도 따뜻한 미소로 어린팬들에 정성을 다한 리시차에 고마움을 전한다.
아울러, 나의 열정을 되살려준 리시차에게 감사를 표하며 영원한 팬으로 언제나 열렬한 응원을
멈추지 않을련다!

제 꿈중 하나를 드디어 이뤘습니다. 발렌티나리시차의 연주를 직접보기... 3시간 공연인지라 계속 집중하기는 좀 힘드실겁니다. 솔직히말하면 베토벤 열정이 끝난후에 좀 졸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아는곡이 나오면서 말도안될 기교를 가진 연주를 보며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리스트 죽음의 무도,라캄파넬라의 명연주후에는 거의 모든 관객이 일어나 박수를 칠정도였습니다. 진짜 피아노를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보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