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8일에 대학로 예그린 시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봤습니다. 같은 해 1월에 처음으로 본 뮤지컬을 지인과 함께 두 번째 본 공연이었어요. 왜 같은 공연을 보게 됐냐면 공연일에서 멀지 않은 1월 6일은 김광석 타계 21주기입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김광석과 그의 음악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공연이 더 좋았습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더 탄탄해졌고,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도 성장했어요. 오랜 기간 함께 한 배우들이 여럿이라서 호흡이 잘 맞고요. 무엇보다 청춘들의 고민과 삶의 애환을 김광석의 노래로 잘 녹여냈기에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관객들을 봐도 아주 다양한 연령층이 와서 즐기시더라고요. ^^

이풍세, 최고은, 백은영, 김상백, 홍영후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대학 생활과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기쁨과 좌절과 사랑을 겪는 이야기를 때론 밝게 때론 아련하게 그려냅니다. 중간중간에 재치와 입담이 뛰어난 멀티맨이 웃음을 더해주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의 노래라고 생각하면 뮤지컬 분위기가 무거울 것 같다고 짐작하기 쉽지만 공연 내내 흐르는 분위기는 따뜻한 바람이 잔잔히 불고요. 간혹 밝고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할 겁니다. ^^ 멀티맨인 수위 아저씨가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를 때는 눈물이...

공연 중간에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분들 진짜 소주를 드시더라고요. 정말 진정성 있는 뮤지컬입니다. 노래부터 시작해서 소품까지 진짜로 하는 분들. ㅎㅎ

아, 참고로 관객 참여에 적극적인 분은 앙코르곡 전에 멀티맨이 지원자를 찾으면 빨리 손 들고나가세요. 아마 색다른 즐거움이 추억으로 남게 될 겁니다. 꼭 빨리 손을 드셔야 해요. ^^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력 추천입니다.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1월 2일 ~ 1월 12일 공연은 모두 매진되었답니다.1월 26일까지 연장 공연을 하니 어여 예매를 서두르세요~ ^^

아래 영상은 제가 녹화한 앙코르 공연입니다.
일어나, 먼지가 되어. 다시 듣고 싶네요.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제가 녹화한 앵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일어나 https://www.facebook.com/smwrna/videos/1217669398287992/?l=6326524714325359283
먼지가 되어 https://www.facebook.com/smwrna/videos/1217672611621004/?l=3368621243498560216

시즌 1에 이어 2도 관람을 하게 되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진다 기대된다 시즌3가

극은 집중이 조금 안되고 졸린감이 있었고
노래도 잘 알려진 음악보다는 그렇지 않은 음악이 많았던것 같았음.
4,50대 사람들이라면 좋아할듯.
저는 별로..3시간 내내 졸았네요.
공연장은 너무 비좁고 불편..

뮤지컬인거같지않고 콘서트같아요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공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