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의 감동!

그녀의 두 번째 단독공연은 작년 '3650일간의 사랑이야기'에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공연명 '愛, Egoist‘

저녁 공연을 예매했지만 이른 시간에 도착한 공연장에서는 편한 롱치마 차림의 그녀가 한참 마이클잭슨의 The way you make me feel, 빌리지 피플의 YMCA, 그리고 처음 듣는 신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어진 짧은 만남. 그녀가 내게 묻는다. “와, 어떻게 지냈어?“ 짧은 대답... ”그냥요“.

저녁 7시40분. 예정보다 십여분 늦게 그녀의 마지막 공연은 ‘홀로왈츠’와 ‘피타고라스의 정의’로 시작되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두 가지. 우선 작년 공연과는 달리 그녀에게 맞추어진 포커스, 사실 작년은 너무 버라이어티해서 좀 산만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녀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한 동안 잊어 먹고 있던 사실인데 대학에서 김원준, 김건모, 컬트 트리플의 김태균 등이 있었던 예음회라는 통기타 클럽에서 활동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솔로 기타의 반가운 등장.

계속 이어지는 깊고 넓고 거침없이 쭉쭉 뻗어나오는 소리. 입이 아닌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 때로는 탄식하는 듯, 때로는 애원하는 듯, 때로는 이야기하는 듯, 때로는 흐느끼는 듯, 때로는 기도하는 듯... 그렇게 Blue Birthday2, The way you make me feel, 남과여, 물론, 소중한 너, 뉴욕에서, Burning passion, over the rainbow, 거짓말 그리고 S, 적어도 넌 나빴다, 여3, 사랑아 가자, 노라의 방, 나 그리고 귀로... 가 흘러갔다.

남과여에서는 예의 고현욱이 등장하는데 어쩔 수 없는 김범수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 남과여의 생명은 후렴부의 call and response에 있는데 아무래도 고현욱은 김범수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이건 그녀가 이 곡을 김범수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Burning passion의 경우 3집의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첫사랑이길 원한다를 절묘하게 편집한 점이 돋보였고 바로 이어진 over the rainbow는 이 공연의 키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할 만했하다. 작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홍석천과 트랜스젠더 댄서 3명의 공연 속에 울려 퍼진 빌리지 피플의 YMCA는 가수와 관객이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다. 모 언론 보도자료에서 스스로 사랑중독자라 했다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그녀의 멘트도 인상적이었고...

2부 시작 이전에 게스트로는 손호영과 베이지라는 가수가 초대되었는데 사실 베이지라는가수는 전혀 특색을 찾아볼 수 없었고, 손호영의 경우는 가히 여성팬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웃음과 열정만은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그가 고민해야 할 점 또한 고스란히 노출되었는데, 솔로 손호영은 없었고 GOD의 손호영만 존재했다는 점...

다시 본공연으로 돌아와서 무엇보다도 내 관심을 잡아끈 곡은 단연 5집에 실리게 될 “(가제)사랑아 가자”와 “(가제)노라의 방”이었다. 그녀는 설명하길 사랑아 가자(첨부 파일)의 경우 어느 날 올림픽대교를 지나가다 남녀가 만나 이루는 사랑은 하나인데 헤어질 때는 사랑을 반씩 나누어감으로써 남녀 모두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헤어질 때도 온전한 사랑 하나를 자신이 가지고 감으로써 상대를 배려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든 곡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진 “노라의 방”은 사랑에 대해 여자들이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려움과 헤어짐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곡이라고 했는데 이곡이 참 대수롭지 않게 다가왔다. 마치 1집과 2집의 김종진, 김현철의 깔끔한 기타사운드와 락필이 바로 연상되는 그런 곡이었다. 단 한 번 들어도 멜로디와 리듬이 깊게 남겨지는... 이런 흐름은 공연 마지막 곡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1집에 수록된 ‘나’로 장식한 점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그녀가 올해 열린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팝앨범’과 ‘올해의 가수(여자부문)’을 수상함으로써 프로듀서와 작곡가가 아닌 가수부문에의 그 동안의 저평가를 일정 부문 만회하였지만, 어쩌면 30대 여성 싱어송라이어 중 유일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이상은에 비하면 평단과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들려준 신곡과 공연 내내 보여지는 오랫동안 자신의 길을 잘 닦아온 그녀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보면서 이후 발매될 5집은 데뷔앨범의 아스라함을 느낄 수도 있지 않겠나 싶은 기대감을 갖게 된 공연이었다.

박선주님의 공연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많은 준비를 하신 것이 느껴졌고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박선주님의 가창력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많은 공연 부탁드립니다

완전 팬이라 지난 단독공연에도 갔었는데..
이번 공연은 왠지 새로움이라는게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별이 4개구요...

하지만 박선주씨의 쏟아내는 가창력에 압도당해 공연을 보는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제자인듯 보이는 코러스분들의 실력도 상당했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신 홍석천씨도 너무 멋졌어요~
게스트로 나오신 박신양씨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답니다^^

차에서 CD로 그사람과 즐겨들었던 노래들_
그 노래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_

온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에 감동했어요
멋졌어요
!

다음 콘서트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