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풀어내는 연극은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는 내용이었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내용을 나무의 입장에서 시작하고, 나무 또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나무가 생각나기도 했다. 친구에서 커플이 되는 에피소드, 타인과 다른 사랑을 하는, 그러나 어느 누구와 똑같이 사랑을 하는 게이 에피소드, 믿었던 남자와의 이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의 에피소드. 사랑에 대해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사랑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하는 연극.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얘기를 충분히 공감한다. 그리고 아름답다.
사랑은 그런것이다.
관객중에 초로의 늙은이(지천명의 나이)는 나 뿐이었다.
시퍼렇게 젊었던 캠퍼스의 추억이 아련하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가슴 한켠에 남아있다.
지워질 수 없는 그리움이다.
우리 나이가 되면 고이 재워둔 그리움을 꺼내 보는 것도 괜찮다.
이유없이, 조건 없이 사랑했고 그로인해 열병을 앓으면서 어른이 되었다.
묵묵히 지켜본 나무의 설정이 싱그럽다.
마지막 연인들이 재회하는 설정에서 이전의 나무는 불타 없어졌다.
아낌없이 주었던 나무...
사랑은 그런것이다.
모처럼 마음이 훈훈한 사랑얘기를 보았다.
나무가 바라보는 작은 언덕위 벤치를 찾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하나의 배경으로 여러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언제나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듯이 일상속에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내는 노력도 좋아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설정과 엔딩으로 가는 과정의 어색함이 있지만 오랜만에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여운이 남는 작품이였습니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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