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부터 너무나 좋아한 이자람씨 너무 보고 싶었던 억척가를 이제야 봤네요. 혼자서 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보였지만 한번은 꼭 봐야할것 같았네요. 정말좋았읍니다. 사천가도 꼭 보구싶네요

다시 보고싶은 최고의 공연

작년 부산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고민없이 예매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좀더 큰 무대에서 올려졌지만 그 감동만은 다르지 않더군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참사를 앞에 두고 아팠던 마음도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기가 힘들다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말이 가슴을 많이 울리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보셨으면 하는 공연입니다.

우연히 랜덤으로 유튜브타고 판소리까지를보게됫는데 우연찮게도 이자람씨의 서편제 사천가였습니다..그리고나서지난일욜날영화관람을하러 센텀부산 롯데백화점후문쬐을지나다가 이자람씨의억척가가 주말공연이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집에와서 바로 예매를했어요..정말 이런우연이?!?! 영화의전당하늘극장에서 긴시간 그분이 노래하시고 연기하시는모습을 보고나서 와...정말 집에와서도 깊은여운이남더라구요...^ㅡ^지금 이자람씨의팬이되었습니다..그리고 세월호사건때문에 전국민이 힘들고 우울한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데 이자람씨공연을듣고나서 힘들지만 생명을잃은학생들을 대신해서 더욱더 힘내서살아야겠다는 다짐을하게되었습니다. 이자람씨도 이런상황에서 힘드실텐데 완창해주시고 공연을 끝까지 마쳐주신거에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연극을 처음 관람했고 판소리를 처음 관람했다. 악사 셋과 판소리꾼 하나. 두시간 동안 넒은 무대를 판소리꾼 혼자 떠들고 이야기를 해내는 걸로 채우지만 그녀는 그 무대위에서 배우이기도 했고 가수이기도 했고 비련의 억척녀이기도 했고 강인한 전사기도 했고 익살스러운 만담꾼이기도 했다. 모든 배역과 해설자를 혼자 소화하는 이자람은 판소리로, 이야기로, 울부짖음으로 무대위에서 내 마음을 가져가, 즐거운 웃음위에 굴리고 가슴아픈 비통에 던져버렸다.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넋을 놓고 바라봤고 결국 이자람이 굳이 이 이야기를 꺼내 들려주고자한 결론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이자람의 에너지야 말할것도 없거니와 브레이트의 희곡을 가져다 잘 조율해낸 각색도 좋고 차림새 역시 훌륭해 몇 없는 소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끝내 엔딩에서 말 그대로 장엄한 추락의 결말과 그 속에서 찾은 깨달음의 빛을 이끌어낸다. 판소리는 고리타분함하다는 편견을 젊은 기획으로 깨트려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만들어내고야 마는 지혜의 카운터펀치.

ps. 그 슬픈 창작이야기를 한시간 반가까이 들려주면서도 프로였던 이자람은 공연이 다 끝나고 잠시 개인적 말 한마디에 울음을 터트리셨다. 티비 인터넷 켜기도 두려운 이 착잡한 현실에 착잡한 이야기를 들려드려서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