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픈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관점. 하지만 사투리는 어색했어요ㅠㅠ

"물고기의 귀향" (원작:조중의, 권선희 <구룡포에 살았다> 극작:이윤택 연출:남미정 출연:최우성, 강호석, 최지연, 이세인, 정연종, 이재현, 노심동, 손청강, 김동욱, 양승일, 서영은, 김보빈, 현종우, 안동찬, 조현주 제작:백민역사연극원, 우리극 연구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1880년대 일본 어부들이 조선해협을 건너와 구룡포에서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한국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결국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기존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개인의 삶을 중심으로 역사가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주었는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잘 나타낸 "푸르른 날에" 도 생각이 난다. 모든 배우분들이 에너지 있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남자 주인공 역할인 최우성 배우님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림자극과 영상의 활용도 좋았다. 피아노 연주와 마지막 장면의 노래도 인상 깊었다.

시대는 1800년. 물고기를 잡으러왔다가 한반도에 정착하게된 일본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구룡포. 그곳은 9마리 용이 지키는 곳.
그렇게 3대가 정착하게된 그곳은 색다름과 새로운 삶이 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일전쟁이 끝나고도 여전히 일본인이 남아있을수 밖에 없는 사연.
일본인이지만 태어난곳은 구룡포. 더이상 갈곳이 없다고 하지만 떠나야만 할 수 밖에없는 현실.
그들의 혼란스러움에 어쩔수없이 일본인은 떠나야 했다.

''물고기는 국경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 세계는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게된다.

은은한 피아노 연주가 한국인같은 일본인의 애틋한 사랑을 더하였다.
마치 그림자놀이를 연상케하는 아기자기한 화면이 흐뭇한 분위기를 더하였다.

일본 전통혼례식의 간결하면서도 화련 색채가 색다름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관광지로 변한 그들의 터전.
누군가는 그곳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인연의 끈을 유지할수 있음을 느꼈다.

지난 역사에서 뗄레야 뗄수없는 일본과의 관계.
아픈과거와 애틋한 관계가 교차하면서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몇십년을 함께 지내왔지만 결국 인간의 이익때문에 떨칠수밖에 없는 욕심을 느낄수 있었다.

저 넓은바다의 물고기들처럼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 다니고 귀향하는 자유로운 삶을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편안히 감상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