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패션쇼.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실 제사보단 젯밥에 맘이 더 커서 패션쇼보다는 콘서트때문에, 그것도 요새는 잠시 휴식 기간이라 얼굴 보기 힘든 비스트를 보러 갔던 건데, 세상에!!!

요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핫한 EXID의 하니!! 하니 언니도 보고! 하니 언니 진짜 이쁘더라... 정말 사람같지가 않았음... 여신도 저렇게 예쁘진 않을 것 같았다ㅜㅜ 착하고 정도 많을 것 같단 느낌도 많이 들었다. 계속 우리 향해서 손 흔들어주고, 하트 만들어주고 하더라. 어쩜 같은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지!
거기다 박재범 오빠도 보고! 멋지더라ㅋㅋ 랩을 뿜어내는 모습이 정말 아티스트 같았음. 등장도 멋졌고,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웠던 느낌. Beautiful Girl인가... 그거 부를 때 정말 아련...ㅋ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서트를 보러 온 것 같긴 하더라. 그래도 패션쇼 역시 볼 만했다. 솔직히 어디 가서 이런 걸 봐 보겠나. 앞으로 한 번 더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예쁜 모델 언니들도 보고, 쇼 보면서 스타일링 감각과 색상 조합 방법 등을 나름대로 관찰할 기회가 된 것 같다.

마지막 비스트ㅠㅠㅠㅠ 와 정말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다. ㅎㅎ 라이브 종결자, 파워풀한 무대, 따뜻한 멘트까지. 5곡이나 불러줬다, 그것도 예전 노래 shock까지 더해서ㅠㅠ 각 가수들마다 그래도 꽤 오랫동안 무대를 꾸며 줘서 그게 정말 좋았다. 볼거리가 더욱 많아진 느낌.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있다면 난 반드시 꼭 갈 것이다. 무대들도 하나같이 다 신났고, 패션쇼를 보면서는 뭔가 내 스스로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랄까. 패션지식을 얻어서라기보단(솔직히 옷 몇 벌 본다고 패션감각이 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패션쇼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새로웠고, 이런 기회가 정말 일반인들에겐 흔한 기회가 아닐 것 같기에 그랬다. 나의 경험이랄까, 소양 같은 게 하나 더 늘어난 기분. 뭐니뭐니해도 비스트 무대가 가장 좋았지만. ^^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이라던 스탠딩입장은 지연되서 4시 넘어 입장 시작했고 덕분에 공연시작도
딜레이 되었어요 뭐 준비가 늦었거니 했습니다.
첫 공연 포켓걸스 무대에서 가수들 준비도 안했는데 노래 틀어버리고
포켓걸스가 당황해서 노래 다시 틀어달라니까 그냥 하라고 하는 지시가 다 보이더군요
결국 음악 중단시키고 다시 노래 트는데 계속 딴 노래 나오고
결국 포켓걸스 무대에서 내려갔습니다. 사람들 여기 저기서 뭐하냐고 소리 나왔어요
한 10분만에 재개된 공연 후에 계속 런웨이던지 공연이던지 넘어갈 때마다 흐름 다 끊겨서
관객들 계속 기다리고 시간 때우라고 김기리씨 내보내서 계속 말하게 하고
진짜 김기리씨가 웃겨줬으니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진짜 화났을 듯.
8회나 되는 컬렉션이 무슨 리허설도 안 한 것처럼 허둥지둥 끊기고 끊기고 끊기고
정말 보는 내내 힘들고 짜증.. 가수들 공연 아니었음 진짜 당장 항의 했을 듯여
5시에 시작해 3시간짜리라던 행사가 딜레이의 연속이 되어 마지막 가수 공연
비스트를 보고 바로 나와버렸는데도 9시였습니다. 그 뒤에 런웨이가 또 있었는데 말이져
제가 보기엔 비스트가 마지막이였는데 딜레이 되니까 급하게 순서를 바꿔 런웨이 앞에 넣어서
공연 해버린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비스트 빠지면 사람들 우르르 빠질 거 알면서도 그런 모험을 하지 않았겠죠
예상대로 비스트 무대 끝나자 마자 사람들 우르르 나감
쇼는 다시 시작되고 모델들이 걸어오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다 나가고 있음
모델 언니들 울컥 했을 듯요..
암튼 여러모로 부족한게 많았던 행사였어요 작년에 어땠는진 모르겠는데 휴
정말 힘들었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