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다시 한다면 또 볼겁니다.
예전 군부대에서 이자람밴드가 와서 위문공연왔었을때에는
인디음악 위주로 들려주셨었는데,

이렇게 판소리를 들으니 너무 새로웠고,
연기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다른 말 필요없이 그냥 봐야하는 공연인거같아요.

이자람씨 정말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자람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바빴던 주말, 오후에 짬을 내어 아내와 함께 공연장에 입장했고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2시간이 넘게 10여명 이상의 인물 역을 모두 소화하며 이미 최고의 수준에 이른 소리꾼이 풀어나가는 억척가는 스토리 자체도 나름 상당한 의미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것이 또 다른 공연에서 그녀를 꼭 만나고 싶어지는 이유이고 그녀의 공연을 접한 외국인들조차 왜 그토록 그녀를 극찬하는지 알 수 있게 한 이유일게다. 최고의 공연이 주는 기쁨과 그 후에 남는 긴 여운. 그것은 김연아 아이스쇼 관람 이후 내게 최대의 감동을 선사한 공연이기도 했다.

차마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땐 그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가서 보고 즐기고 느끼라고~

오래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공연이었다.
금요일의 인천은 너무도 길이 막혔지만,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 너무 행복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몇 달을 기다려 왔기 때문이다.

뮤지컬 ''서편제''와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보았던 이자람을 계속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작지만 알맹이가 꽉찬 그녀의 응축된 에너지 때문일 것이다.

억척가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 모티브라고 하는데 좀더 한국적인 정서와 판소리가 만나 귀하고도 귀한 작품이 되었다. 이자람이 아니면 그 누가 이런 극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은 소중한 곡이다.

여러 인물의 특징을 하나하나 그려낼 때, 그 전형적인 인물의 특성이 살아나면서도 상투적이지 않는 것이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또 에드립은 어찌나 감칠맛 나는지...

이자람의 다음 공연을 기다려본다. 그 기운을 빠른 시일내에 또 받아보고 싶다.

말이 필요없는 이자람 억척가 강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