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지 실제로보니 역시 케니지 더라 ^^ 바로 앞에서 첫번째 공연할때가 가장 좋았음

섹소폰 연주는 나에게 가을의 또 다른 이미지다.
올가을은 가보고 싶었던 케니지 공연에 다녀와서 쓸쓸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가을이 되면 첼로의 낮은 음률보다 섹소폰 연주가 듣고 싶어진다.
그동안 나뭇잎들이 단풍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되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림이 있는 음악이 그리운 것은 나만의 취향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번 케니지 공연을 관람하고, 나와 정서가 닮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클래식 음악연주 관객들은 주로 여성들인데 케니지 공연에는 남성 관객도 많았다

한국의 중년 남성들과 케니지의 섹소폰 연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어쩌면 경제개발을 위하여 눈물을 삼키며 빵을 먹어야 했던 그들의 애환을
섹소폰 소리가 달래주었던 것은 아닐까.

이번 케니지 공연을 통해서 나의 잃어버린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쩐의 전쟁에서 밀려난 70~80세대는 경제에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삶이 조이는 느낌이다.
앞으로 우리의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어줄 우리시대의 외국 팝스타 공연을
더 많이 기획하여 주길 기대한다.

인터파크는 나의 나머지 삶의 영원한 동반자다.
나와 행복역을 향하여 손잡과 가요 인터파크.

보통 내한가수들은 달랑 공연만 하고 그냥 가버리는데.....

케니지는 달랐습니다. 공연 시작전에 시디 구매자들에게 직접 싸인해주는 행사도 하고,

공연을 무대에서 시작하는게 아니고 맨 뒤 VVIP 테이브석에서 시작하고 공연장 중간에서

더 불르고 앞줄 지나가면서 관객들 손만져주고 (참고로 저의 손도 만줘줬슴~!!!)

시간이 가는줄 몰르는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거기다가 근육 아저씨의 탬버린쇼도 너무 멋졌습니다. 다른 공연에서 전혀 보지 못한것였어요!

그리고 한국말 실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5월에 내한한 폴 메카트니보다 훨씬 더 한국말을

더 잘하시더라고요. 물론 내한을 훨씬 더 많이 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아, 그리고 공연중에 통역해주신 ''규''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 ^^

가을밤을 수놓은 마술사...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을만큼 강력 추천 합니다.

공연은 명불허전 좋았습니다.

다만 인터파크 티켓배부처가 별도로 특별하게 있는것이 아니라
다른사이트와 섞여있고 배부하는 인원도 없어서 티켓받는시간만 30분은 잡고 가야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