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학로에 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극장엔 관객이 많지는 않았다.

보통 판소리,탈춤,인형놀음이라하면 가장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지만 대중에게 소외당하고 외면 되는 것들이다.
[호질],이 공연은 우리의 음악인 판소리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스토리와 극적인 요소들로 재구성해 만든 블랙코메디다.
보통 판소리하면 으래 고루하고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지만
그 편견을 깨고 판소리와 연극의 만남으로 이 작품이 재탄생하게 되었다

[호질]은 조선후기 소설가 연암 박지원<열하일기>안 관내정사 편에 수록된 작품으로
연암의 이용후생에 대한 생각이 많이 표현되고 현실세태를 풍자하는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호질은 200년전의 고전소설이지만...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은 다같다
다만 시대가 변했을뿐이다.
나름 원작에 충실하지만 현대에 맞게 쉽고 신선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200년전이나 지금의 현재사회에 팽배해 있는 비리,악폐,불합리,우열,허위를 이중적이고 부도덕한 사회를 실랄하게 풍자하고 해학하는 공연이다.
그동안 생소했던 우리 전통 가락에 한층 더 다가가는 시간이였고 진짜 신명나는 공연이였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색깔의 공연이였다

"우리 것이 제일 좋은 것이여" 이런 글귀가 생각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아닐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였다.


(19禁이라 좀 야한얘기가 많이 나오니깐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나 서로 불편한 관계인 분들은 같이가지 마세여...ㅋ)

정말 즐거운 공연이였읍니다.
다시 한번 보러 가고싶네여

19금...이긴 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우선 소리가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춤도 좋았고~~~~
무엇보다 풍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장구와 북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공연하시면 또 보러 가고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보러갔었는데
대학로 소극장이 다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성균 소극장을 찾는 것은 좀 힘들었다 (그래서 별이 하나 빠졌다)
극의 흐름을 끊으면서 공연 시작 10분 후 들어갔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공연장과 관객과의 사이가 가까웠다
거의 바로 앞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객석도 아담하고
수용인원이 별로 되지는 않지만
그만큼 제일 뒤에 앉았던 나도 연기하시는 분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명확히 다 볼 수 있었고
눈을 마주치기도 한 것 같다

옆에서 북 장구 등 각종 효과음을 내시며 추임새를 넣으시는 고수도
관객들도
극에 참여하며 1시간 3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요즘 인물들을 풍자하는 부분도 정말 재미있다.
일반적인 연극 뮤지컬 못지 않게 판소리극도 정말 재미나다는 것을 알았다
15세 이상이 봐야하는 것이라
성적인 부분도 꽤 되었지만 15세 이상이라면 ㅋㅋ 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