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무용극 ‘황진이, 풍류에 노닐다’는 2014년 7월22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초연하였다. 전석 매진되었으며,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뛰어난 수준의 공연에 대한 극찬을 이끌어내며 성공리에 마친바있다. 총6장으로 이루어진 ‘황진이 풍류에 노닐다’는 황진이의 유년시절 황진이를 짝사랑하였던 갖바치와의 일화부터 송도교방에 입적하여 벌어지는 성장과정, 황진이의 사랑과 예술 그리고 황진이가 평생을 존경하며 사숙하였던 서화담과의 이별까지 삶의 주요사건을 창작된 아름다운 국악선율과 소리, 무용으로 그려낸다. 소리꾼과 무용수 그리고 타악 연주자..

신분제의 제약과 남녀의 차별이 엄연한 시기였던 16세기 조선사회에서 태어난 황진이는 천민인 악기(樂妓)의 딸로 태어났다. 황진이를 짝사랑하던 갖바치의 죽음으로 인해 황진이는 송도 교방에 입적을 하게되고 송도교방의 가장 빛나는 기녀로 우뚝 서게 된다. 30년간 면벽수행을 버텨온 지족선사를 무릎 꿀리고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었던 이사종과는 문학과 예술의 경지를 끝없이 탐닉하였다. 올곧은 선비인 서화담은 그를 꺾어 넘기려 한 황진이의 방자함마저 따뜻하게 안아준 스승이자 아비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한 스승의 무릎 아래서 황진이는 예술과 인간의 길..

프롤로그 (유년시절의 황진이) : 어린시절의 황진이는 장터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춤판을 동무들과 거닌다.

1장 갖바치의 죽음 : 황진이를 짝사랑한 갖바치가 죽는다. 상여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이는 소년을 가여이여기고 자신의 치마를 벗어준다.

2장 송도교방 입적 : 진이는 기생이 되기로 결심한다. 예술가의 반열에 이르기 위한 송도교방의 수련과정이 시작된다.

3장 신관유수 부임 : 신관유수 개성에 부임하여 연회를 준비한다. 흥이 고조될 무렵 황진이가 나와 매혹적인 춤을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한다.

4장 지족선사의 파계 : 당대 최고의 법력을 지닌 지족선사.
황진이는 그를 시험하는데...

5장 松都三絶(송도삼절) : 송도에는 크게 품은 삼절이 있었으니
첫째는 한결같은 저 박연폭포요, 둘째는 사람살이 크게 보듬으로 가르침 주신 화담선생이요, 샛째는 세상에서 눈물을 웃음으로 바꿔 살기가 원이 었던 저를 꼽고 싶습니다.

6장 스승 서화담의 죽음 : 황진이가 일생동안 존경하고 사숙하였으며, 학문과 시를 논하던 스승 서화담.
에필로그 :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그리고 지고만 꽃이 다시 물을 먹어 피어나듯, 그렇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