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잉
플라잉
고전무용등등
여러가지 춤들이 한 무대에
외국인들에게 관광 상품으로 무대에 올리면 좋을 갓 같음

의정부에 살지는 않아서 처음 경전철을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갔는데,
오프닝 부분에 경전철 레일을 따라 의정부 역으로 들어가는 3D애니메이션이 인상깊었습니다.
의정부 지역 차원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내가 시민이었다면 굉장히 뿌듯하고 좋았을 것 같아요^^

처음에, 천제 역할로 등장한 루이스 초이의 멋진 노래로 문을 연 무대. 정말 멋졌습니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주시니 자꾸 들으러 갈 수밖에 없네요 ㅠㅠ
귀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정말 좋았어요. 아직도 생각나네요.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미지의 천제를 비추며 시작한 빛줄기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우주가 되고...
빛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준 것 같아요. 루미나리에나 레이져 쇼를 보러 왔는지 착각이 될 정도로 아름답고 예쁘고 멋졌어요 :)

한 여자와 남자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설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고분 벽화에 나와있는 하늘하늘한 날개와 천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진영별로 테마가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의상이 아이돌 그룹 느낌도 났고요^^ 전반적으로 의상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훌라후프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곡예를 보여주시는 댄서분들 의상은 좀 더 색상을 변경해주셔도 될 듯 해요.. 조금 튀는.. 올드한 느낌.. ㅠㅠ) 특히 아름다웠던 의상은 전통 무용을 보여주신 분들의 한복 치마저고리였는데요, 원래 의정부 예술단?이신 분들이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예뻤어요.

뮤지컬 형식일 줄 알았는데 아무런 대사 없이 진행되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몸짓의 언어인 춤으로 전해지는 감정과 느낌들이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여러가지 연출 방식도 신기했어요. 야광봉을 비록해서 스타워즈의 라이트 세이버처럼 빛나는 레이저를 이용한 춤도 재밌고 눈이 즐거웠고요, 움직이는 탈것을 이용해서 무대를 미끄러지며 이동하는 느낌도 미래와 과거를 한 데로 합친 느낌이라 신비로웠습니다.

굳이 아쉬웠던 점을 말해보자면
쇼다운이라고 하나요? 댄스 배틀을 할 때 더 딱딱 맞는 군무가 있었으면 멋질 것 같아요.
그리고 직녀를 비롯한 여성 댄서들의 춤이 너무 소극적이었습니다. (예술단 공연은 멋졌어요)
특히 직녀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 고정적이고 수동적이네요. 단독으로 춤추는 무대도 없었고요. (커튼콜때 춤추는 것 보고 놀랍고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전통 혼례를 보여주는 건 좋았지만 너무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 같아 보기가 불편했어요. 여성은 상품으로 내걸리는 물건이 아니라 같은 사람이잖아요^^ 댄스 배틀 이전의 직녀와 견우 두 사람의 쌍방향으로 적극적인 러브라인을 조금 더 강화해 줬으면 스토리에 납득이 갈 것 같네요. (일방적으로 견우가 추파를 던지고, 직녀가 수줍어 하기만 하는 걸로는 둘의 사랑에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도 같이 보는 무대인데 칼로 찌르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스러운 감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푹! 하고 찔리는 효과음도 실감나고 크게 넣어주시는 바람에 성인인 저도 깜짝 놀랐어요.

내년에 다시 돌아오는 별의 전설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동서양의 문화가 잘 어우러져서 굉장한 볼거리를 만들어낸 듯 합니다

환상적인 루이스초이의 노래와 무대를 가득채운 비보이들 .화려한 무대.
묘하고 흥미넘치는 공연이였답니다. 아이들과 같이가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