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극단의 연극을 가져와 다시 한 번 한다는 것이 위험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교극의 결단력에 일단 한 표.

연극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 느낀건 ''난해하다''

제목에는 걸맞지 않게 이장선거와 그 뒤에 얽힌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밤 씬에 돌입하며 갑자기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한 사람의 부재에 이은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각 등장인물마다의 특징, 인물 간의 관계...

그렇게 실마리를 던져준 밤 씬이 지나고나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청년회장의 부재에 이은 여러 사건들.

폐쇄적이고 작은 집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라 긴장하고 보았고, 결론에 이르렀을 때의 반전 또한 나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다.


특히 연극을 보는 내내 제목에 걸맞게 의문에 싸인 등장인물인 허맹란 역할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중요한 장면마다 나타나서 던지는 대사가 사건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되었다.


더욱이 허맹란 역할을 한 배우 차지혜의 존재감은 등장인물들 중 독보적이었다.

처녀 출연작임을 의심케할 정도의 안정된 대사 처리, 무대 위 허맹란이 아닌 실제 허맹란이 나와 얘기하는 것 같은 인물 몰입도는 연극의 완성도를 높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앞으로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차지혜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 무척 궁금하다.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에소 일어난 비극

캐릭터들의 개성과 입담이 재미를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 안 보면 모르니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