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

몸으로 표현해내는 말들과 재미있게 꾸며진 마귀의 등장(?)
볼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크린의 또다른 변신까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2006년의 7월 17일 마지막 공연 첫공연을 보러 갔다.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특히나 예매를 하고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하늘이 뻥 뚤린 것처럼 약속을 펑크냈다. 예매한 표도 아깝기도 하고 국어교사로서 이 연극을 함 보고 싶었기때문에 무리를 해서 서울에 올라갔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청담동 유시어터에 도착했다. 큰 공연장만 찾아다니던 나로서는 건물의 초라함과 주변 경관의 노후함에 조금은 실망감이 없진 않았지만... 주변의 식당에서 1식 2만원짜리 식사를 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매표소 앞에서 공연시디와 팜플랫을 구매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정말 초라하고 볼 품 없는 조그만 무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면서 이곳 저곳에 숨어 있던 난장이들이 나와 무대위에서 열성적으로 자기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극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반달이의 사랑이 벙어리 삼룡이의 사랑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말할 수 없는 사랑의 표현 그리고, 넘 볼 수 없는 그 신분의 차이 또한 정말 반달이의 모습 속에는 또 다른 벙어리 삼룡이의 모습이 녹아 흐르고 있었다. 극 속의 난장이와 배역을 1인 2역 이상씩 소화를 해 내는 배우의 열성도 맘에 들었다. 난 그들 하나 하나의 몸 동작과 대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말 그 극 속에 빠져들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작은 무대를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무대 소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 연극이야 말로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 같고 그 동안 이렇게 꾸준히 매진을 연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하게 했다. 그날 난 내 친구와 그 친구의 애인을 위해 유시어터에 연락해 마지막 한 표를 내가 샀다. 그렇게 해서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게 참 기쁘다.
연극의 곳곳에서 사랑의 감정과 웃음을 줄 수 있는 관객을 점점 사로잡는 그 배우들의 열성에 다시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다.
연극 속의 공주도 이쁘고 왕자는 멋있었다. 이 둘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반달이의 모습을 통해 '내 사랑 또한 그런 사랑을 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눈물 겨운 그의 사랑을 통해 나의 아픈 맘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반달이와 함께 동병상련의 의식이 만들어 지고 있었고, 내 얼굴에는 어느새 반달이의 모습과 삼룡이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마가 지겨운 한 여름에 본 연극 중 참 아름다운 연극 한 편! 완성도 높은 연극 한 편! 볼 수 있었던 것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유시어터와 인터파크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잔잔하고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멋있었구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다 맘속에 기대를 가득안고 찾아간 무대였습니다.
처음 막이 올랐을때 부터 너무나 보고 싶었던 공연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만나게 된 그날
보신 분들의 평이 너무나 좋았고, 주변분들도 강추!!하셨기에 한아름 기대를 갖고 갔습니다.
생각보다는 굉장히 아담한 무대와 객석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표정들에
빠져들었지요^^ 주변에서는 눈물을 닦으시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막내 난장이가 안개꽃숲에 잠들어 있는 모습의 무대는
대단했습니다. 무대뒤에 저런 공간이 있을 줄 상상 못했거든요^^
무대의 조명이 꺼진뒤 저도 모르게 저 눈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눈물쌤을 자아내는 스토리가 아니지만... 끝난후 왠지 모를 감동이 가슴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모습...
공연이 끝난뒤 배우분들께서 계단에서 나가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시더군요..
마지막까지 정말 기분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유씨어터 극단에 대한 믿음두 함께 생겼구요..
역시 인터파크에서 추천하는 공연을 보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또 다시 했답니다.~
아쉽게도 올해 서울공연을 끝이라고 하던데....
아직 못보신분들이 있다면~~ 꼭! 기회가 되면 만나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