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세종 문화회관 2층 F열 66, 2층 F열 65]
평소 부모님이 관람하시는 공연은 왠만하면 VIP좌석으로 해드렸었는데, 이번에는 뒤늦게 예매를 하는 바람에 괜찮은 1층의 VIP좌석은 이미 다 매진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리고, 가격대비 괜찮은 좌석으로 골랐습니다.
2층예매가 처음이라 최대한 앞좌석에 가깝게 고른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다녀오셔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2층인건 상관없는데 오히려 중간열이 더 좋겠다고 하시네요. 조금 뒤쪽이라도 차라리 다음부터는 가운데 좌석을 예매하는게 더 나을듯 싶습니다.

내용: 전반적으로 부모님께서 재미있게 잘 관람하셨다고 하시네요. 어머니께서 재미없는 공연은 보고 오시면 바로 ''재미없었다'' 라고 딱 잘라 말씀하시는 분이시라ㅎㅎ 괜찮게 보셨다고 하는걸 보면 왠만한 어르신들 보여드려도 무난히 재미있게 보고 오실 수 있는 콘서트라고 생각합니다. 단, 대작논란으로 이번 공연에 조영남씨가 빠져서 쎄시봉만의 유머 넘치는 공연이 살짝 부족했다고 하시네요.

진행: 쎄시봉 멤버 한분씩 각자 30분 내외로 공연 하는식으로 콘서트가 연출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그 시간동안은 오롯이 한분에 의해 진행에 이루어지고, 중간중간 대화 진행은 멤버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더욱 조영남씨가 빠진 자리가 더 잘 드러난듯 싶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관람하고 오셨다고 하네요.

쎄시봉에 조영남 대신 이장희가 나와서 아는 노래가 나오길래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고함을 지르다가 그만 목이 쉬어 버렸다. 어쩌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는 멘트에는 좀 서운했다. 가수들의 나이가 다들 젊지가 않다보니 사실 그럴것도 같다. 젊은이들의 공연과 다르게 차분한 공연을 느껴보는 재미도 좋았다.

추석 마지막날에 엄마 기분전환 시켜드리려고 예매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연령대가 높은 공연이라 저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평소에 엄마 따라서 노래를 다양하게 듣다보니 실제로 공연장에서 잘 즐기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여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