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신선했던 경험 이었다

라디오극으로 만든 연출 의도는 읽었지만 굳이...

라디오 드라마 형식의 전개도 신선하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천연덕스럽고 다양해서 재미있네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검열의 역사를 직접 본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몰입하며 잘 봤습니다
좋은 연극 감사합니다!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바보들의 행진... 2016 예술계의 검열사태에 스무개의 극단과 개인이 참여하여 장장 5개월 동안 벌이는 스물 한 편의 공연 시리즈가 이제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있다. 괴벨스극장에 이어 두 번 째로 연우 소극장을 찾았다. 제목을 보고 하길종 감독의 영화를 다시 꾸민건가 했는데 연극은 영화와는 상관 없는 독립적인 작품이었다. 배경은 라디오 드라마를 녹음하는 어느 스튜디오로 관객들은 80분 동안 이 광경의 목격자가 된다. 7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 영화로 미국유학을 한 어느 영화감독이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어 개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당대의 시대를 풍자하고 있는데, 80~90년대를 살아 온 관객이라면 익숙할 정보기관의 공작과 고문, 검열 등의 상황이 그려진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단지 40여 년 전 추억의 과거가 아니라는 것. 귀에 익어 잊히지 않는 익숙한 광고 음악과 당대의 히트곡들이 귀를 간지르는 가운데 문득 오늘날의 20대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아직 못 보신 분이라면 10월이 가기 전에 한 편 쯤 골라보면서 우리시대의 검열의 의미와 그 본질에 대해 성찰해 보시길... 10월 30일까지 혜화동 연우소극장

"바보들의 행진" (부제:추석맞이 라디오드라마 원작:강유 극본,연출:이동선 출연:선명균, 백운철, 최명경, 김수진, 허성민, 박창순, 윤인조, 임성덕, 한재훈 폴리자문:문재홍 제작:몽씨어터 극장:대학로 연우소극장 별점:★★★★☆)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열여섯번째 작품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70년대 광고가 들려온다. 무대는 라디오 드라마 답게 여러대의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다. 동일 제목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공연의 원작은 강유 감독이 1970년대 발표된 하길종 감독의 영화 ''바보들의 행진'' 에서 모티브를 얻어, 검열이 심했던 70년대, 검열받는 감독과 검열하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70년대 TV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매체였던 라디오, 그 중에서 드라마는 인기있는 쟝르였다. 이런 라디오 드라마를 극장에서 접해 볼 수 있는 흔하지 않는 기회이다. 내용도 검열에 대하여 무겁지 않게 즐겁게 볼 수 있다. 특히 폴리아티스트(음향효과맨)의 역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