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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하늘>의 창작놀이터는 공간이 아니라 상황입니다. 왁자지껄 사람이 모인 장터일 수도, 수천만 관객의 눈이 집중된 멋진 공연장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시골 분교의 작고 아담한 교실일 수도 있습니다. 외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공연을 원하는 관객이 있다면, 거기가 바로 두하늘의 무대이며 두하늘의 놀이터입니다. 창작놀이터 <두하늘>은 연극이나 뮤지컬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무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공연 예술을 지향하는 순수창작집단입니다.
<두하늘>의 창작놀이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놉니다. <두하늘>의 작품은 모두 순수창작물로, 놀이터에 모인 놀이꾼들이 함께 만듭니다. 먼저 세상에 던지고픈 질문을 빈 술잔에 담아 나눕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해지면, 연출과 작가, 작곡가 등 창작팀이 작품의 얼개를 짭니다. 배우들은 제시된 놀이꺼리를 어떻게 관객에게 전해주며 함께 놀까를 고민 하고, 이 놀이가 가치 있다 믿고 지지하는 이들과도 의견을 나누며 모두 함께 작품을 채워가고 발전시킵니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이 공연 안으로 들어와 함께 뛰어놀기 시작하면 비로소 작품은 완성되고 놀이는 마무리됩니다.
창작놀이터 <두하늘>은 세상에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놀고 싶습니다. <두하늘>은 겹겹이 쌓인 아파트 건물 혹은 산동네 꼭대기 빼곡한 판자집들 사이 간신히 남아있는 작고 황량한 빈터를 찾아가, 이런 저런 놀이꺼리를 예쁘게 준비해두고 싶습니다. 바쁘고 힘든 삶에 지친 누군가가 언제든 다가와 함께 풀고 놀며 흥겨운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말입니다. 참 다칠 일 많은 요즘, 세상에서 아픈 상처를 얻은 이들 모두가 <두하늘>과 함께 놀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가슴 안의 아픔을 토해낸 뒤 그래도 한 번 더 살아볼만한 세상이라고 훈훈하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흥겨운 위로 속에 각자의 상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고 돌아가, 다시 상처를 만들지 않으려고 애쓸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렇게 작은 아픔들을 하나하나 치유해가다보면 사람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아픔의 원인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바로 창작놀이터 <두하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치유의 예술’입니다.
오늘도 창작놀이터 <두하늘>에서는 신나는 놀이가 시작됩니다. 참 잘 노는 사람들. 나도 놀고 싶고, 함께도 놀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이렇게 놀 때,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시 판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세상사는 게 아픈 일이 아니라 신나는 일이 되는 그 날까지, 모두의 마음 안에 상처가 아무는 그 날까지, 창작놀이터 <두하늘>의 놀이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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