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어요 응원합니다~~~

재밌게 본 공연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지루함이 전혀 없었네요. 순수한 청년과 세속에 물든 장년층 역의 티키타카가 재밌었어요.

그냥 지나가다 들른 가게에서 싸움구경하는 느낌이에요 작위적인 어떠함 없이, 그저 일상을 구경하는 느낌인데 이렇게 재밌을수가? 배우 한분 한분 연기가 너무 훌륭합니다. 생활연기란게 이런걸까 싶은 ㅋㅋㅋ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사자가 죽음을 비집고 나와 외칠 수 있다면 과연 무어라 외칠텐가? 자칫 너무나 비장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장례식장 편의점>은 웃음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내재된 죽음에 대한 관념을 비집고 나와 숨쉴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준다.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은 봤어도 죽기 위해 산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장례식장 편의점>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유언장인 편지에서 이제서야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그 편지가 읽혀지는 곳은 공교롭게도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장례식장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24시간 쉴새없이 운영된다. 편의점은 우리 현대사회의 축소판인 것만 같다. 그곳에서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살든 닥치는 대로 살든 우리의 자유는 소원성취 스티커마냥 너무나도 쉽게 떼어진다.

초에 부착된 소원성취 스티커로 인해 편의점이 빈소가 되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촌극이 벌어지지만 이는 살아있지만 자유하지 못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현실감각을 일깨워주고 싶은 연출가의 소원이 아니었을까? 흔히 시쳇말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하며 영위하는 삶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편의점에 ''자유시간'' 초코바가 없는 것처럼 우리 삶에 자유는 일찍이 돌아가셨기에 그리워하다가 이제는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정신없이 살다보니 깜빡거리다 꺼져버린 편의점 실내등처럼 그러면 안 되는데 내 정신도 깜빡깜빡 거린다. <장례식장 편의점>은 유쾌한 방식으로 우리 소원을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