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23주년을 맞은 <레 미제라블>
 
10월 8일 밤의 퀸즈 씨어터(Queen’s theatre)에서는 런던의 최장기 상연작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의 공연 23주년을 기념하는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1985년 10월 8일, 런던의 바비칸 씨어터(Barbican theatre)에서 최초로 공연을 시작한 이 뮤지컬은 프랑스 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2년 전에 뮤지컬 <캣츠, Cats>의 기록을 깨고 런던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연중인 작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회와 혁명에 의해 핍박당한 인생들을 연기하던 출연진들에게도 무대 위에서의 축하나 격려는 생략하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었으나, 이 날은 주인공 드류 새리치(Drew Sarich)가 크리에이티브 팀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출연진 전체는 무대위로 쏟아지는 오색종이와 리본 세례를 받았고 관객들은 그날의 공연과 작품의 장수를 위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와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가 제작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알랜 부브릴(Alain Boublil), 클로드-미셸 쇤베르그(Claude-Michel Schonberg), 허버트 크레츠머(Herbert Kretzmer)가 원작을 맡았고 트레버 넌(Trevor Nunn)과 존 케어드(John Caird)가 각색과 연출로 참여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무대공연 중 하나로 꼽힌다. 런던에서 초연을 시작한 이래로 40개국 진출, 21개 언어로 번역, 5천5백만명의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가 당신을 찾습니다

영국의 권위있는 공연계 시상식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Laurence Olivier Awards)가 2010년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단을 모집중이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를 주최하는 단체인 소사이어티 오브 런던 씨어터(Society of London Theatre, SOLT)에 의해 일반 공연애호가 10인이 선발되어 전문심사단과 함께 런던 공연계의 최고작품을 가리게 된다.

극, 오페라, 혹은 무용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선발된 심사단은 2009년 한해 동안 런던 시내의 극장을 순회하며 올해 최고의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정하게 된다. 심사단 선발에 지원하기 위한 특별 자격조건은 18세 이상 대상이라는 점 외에는 없으며, 런던 인근에 거주하며 광범위한 장르의 작품 감상에 2009년을 투자할 수 있으면 된다.



■ <더티 댄싱>으로 간 발레스타

영국의 로열 발레단(Royal Ballet)에서 11세부터 생활해 온 발레스타 마틴 하비(Martin Harvey)가 9월 29일부터 <더티댄싱-무대 위의 고전, Dirty Dancing - The Classic Story On Stage>의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하여 이번 작품으로 웨스트 엔드 무대에 데뷔하는 배우 리앤 로우(Leanne Rowe)의 상대역을 맡는다.

전직 발레스타였던 하비는 조니 캐슬(Johnny Castle)이라는 무용강사로 출연하며, 가족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고 혼자 있는 프랜시스 ‘베이비’ 하우스먼(Frances ‘Baby’ Houseman, 로우)을 나쁜 길로 이끌게 된다.

로열 발레단 시절, 하비는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의 머쿠쇼, <메이얼링, Mayerling>의 크라운 프린스 루돌프(Crown Prince Rudolf)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여자주인공 로우는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의 2005년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에서 낸시 역을 맡아 파긴을 연기한 벤 킹슬리(Ben Kingsley)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그 외 BBC 채널의 드라마 <릴리즈, Lilies>에도 출연하였다.

이번 캐스팅과 관련, 하비는 “웨스트엔드에서 주연을 연기하는 것은 오랜 야망이었고, 특히 조니 캐슬과 같이 상징적이고도 영감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실로 짜릿한 일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티 댄싱>은 2006년 10월 개막하여 3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1천회 이상 공연, 약 1백만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저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에 삽입된 추억의 히트곡들을 무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정리 : 오 유 진 (인터파크INT yjoh@interpark.com)
기사 및 사진 출처 : www.officiallondontheatre.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