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18.06.02.pm8

드디어 그 유명한 맨오브라만차를 보고 왔습니다!!!! 꺅!! ♡ 진짜 보고싶었던 작품인데 ㅠㅠ 기다리다가.. 굿바이 할인으로 겟해서 보고왔네요!ㅎ 정말 이건 그냥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마침 제가 원하는 홍광호 배우님 회차랑 시간이 맞아서 볼 수 있었어요 :-) 최근에는 2-3층에서 대극장 뮤지컬 보다가 얼마만에 1층에서 보는건지..!!

극장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오랜만에 블루스퀘어 왔는데 홀 이름이 바뀌었더라구요 ~

전에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삼성카드홀 이라서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는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아이마켓홀로 바뀐게 훨씬 안헷갈리고 좋은 것 같아요 ^^

블퀘는 항상 캐스팅보드도 층별로 되어있고 벽면에도 작품 관련 사진 및 글들로 꾸며져있죠^^

포토존도 두개 ! 저는 혼극하러 가서 그냥 안찍히고 포토존만 찰칵!ㅎ

이 해바라기 보니까 저는 조승우 배우님을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봤던 베르테르가 생각나더이다..ㅎ

실제 뮤지컬을 보니 해바라기 씬이 눈에 확! 들어오고 넘 예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닥 중요하다 느껴지진 않았는데 해바라기로 포토존도 꾸며져있고. MD상품에도 해바라기 이용한게 꽤 많더군요!

MD상품에 눈 잘 안돌리는데... 해바라기 폰케가 너무너무 예뻐서 참느라 죽는줄 알았다는 ㅋㅋㅋㅋ

캐스팅 보드입니다 !! 남주는 제사랑 홍광호 배우님 ♡ 정말... 이분 어쩔꺼죠?ㅠㅠ 너무 잘하셔서 보는내내 좋아죽는줄 ㅋㅋㅋ

세르반테스에서 돈키호테로 넘어갈 때 변하는 모습 정말 사랑하고요... 노래는 당연히 두말할 것도 없지요...!!!!!!! 특히 '둘시네아' 부르는데 정말 강약조절 어쩔거냐고요 ㅠㅠ

하...... 홍광호 배우님 할아버지?!연기도 잘하시고, 세르반-돈키호테 역할에 따라 목소리 변조하는 것도 굿굿! 노래는 잘하는거 알았지만 점점 연기력도 느니.. 어쩜 좋아요 >_<ㅎㅎ

역시 믿보배...... (믿고보는배우)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돈자-윤공주 배우님, 산초-이훈진 배우님으로 보고싶었는데 도저히 그 캐스팅으로 시간 맞출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최수진 배우님, 김호영 배우님도 좋아라해서 망설임없이 티켓팅했다지요!ㅎ

희안하게 본의 아니게?! 최수진 배우님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러고보니 뉴시즈, 록키호러쇼, 아이러브유에 이어 4번째네요 -ㅁ- 볼때마다 최수진 배우님은 점점 발전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세요~!

산초역의 김호영 배우님은 요즘 방송도 많이 나오시고 워낙 끼가 많으신 분이라 역시나 감초 역할을 맞춤옷을 입은 마냥 잘 소화해주셨구요~ㅎ

수진알돈자와 호영산초도 좋았지만 보고나니 공주알돈자와 훈진산초가 넘나 궁금한 것 ....!!!!! 하지만 막을 내렸으니 (그만큼 후기가 늦음 ㅋㅋ) 아쉬움으로 남기는 수밖에요..ㅠㅠ

개인적으로 도지사&여관주인 역의 김대종 배우님 정말 좋았어요! 역할을 아주 맛깔나게 잘 살리시더라구요 ㅎ

그리고 앙상블 하시는 배우님 중에 레드북에서 인상 깊었던 정다희 배우님이 보여서 반가웠는데 나중에 캐스팅 보드 확인해보니 아마도 가정부 역의 김현숙 배우님을 착각했나봐여^^; 김현숙 배우님 보이스 톤도 그렇고 에너지가 좋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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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줄거리는 다 알고 계실거에요~ 워낙 유명한 돈키호테 이야기니까요!

저는 지난 시즌 라만차를 보지 못했어 뭐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미투운동 등 다양한 영향으로 알돈자를 겁탈하는 씬은 많이 완화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특이했던 점은 다른 대극장 뮤지컬에서 잘 볼 수 없던 '시작' 이었어요!

1막 시작 전에 정식 공연 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배우님들이 무대에 등장해계세요~ 쉬어매드니스 같은 소극장 작품 중에서는 워밍업 시간이 있는걸 봤는데

대극장에서 미리 나와계신 배우님들을 보니 신선했답니다ㅎ

그리고 1막이 시작하기 전에 맨오브라만차의 곡 여러개가 짧게 편집되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메들리처럼 쭉- 나와요~ 보통 프롤로그 곡이 있는데 이렇게 여러 곡을 편집해서 쭉 들려주는 것도 저는 처음인 것 같아요!

저는 라만차 곡 중에 아는게 몇 곡 없어서, 아.. 빨리 시작했음 좋겠다 ㅠㅠ 싶었지만; (성격 급한 나란 인간...............ㅋㅋㅋㅋㅋ) 이 작품을 잘 알고 사랑하는 덕후님들은 노래를 쭉 오케로 듣는게 참 행복하겠구나 싶더라구요~ㅎ

그리고 인터미션 후 2막 시작도 인상 었는데요!

드라마 같은거 중간에 60초 광고 하고나서 다시 방송되거나, 다음 화에 방송될 때 그 전에 몇분정도 돌아가서 다시 그 장면 보여주고 이어지잖아요~

그것처럼 1막 마지막 장면을 돌려감기?!해서 거기서부터 2막이 시작되는 점도 뮤지컬에서는 처음 보는 저로서는 흥미로웠어요!ㅎㅎ

대극장 뮤지컬 하면 슝슝 전환되는 엄청난 셋트와 무대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 맨오브라만차는 대극장 뮤지컬 치고는 딱히 큰 변화나 전환은 없어요! 그러면 대게 조금 무대가 비어보이거나 지루할 수 도 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었어요!

아마도 배우님들의 에너지와 실력으로 극에 초집중할 수 있었던 까닭이 아닐까요? 그리고 고전이다보니 오히려 그런 무대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이룰 수 없는 꿈' 이란 넘버도 워낙 유명하고 칭찬이 자자했던 작품이라 참 궁금했는데 드디어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보고나니 이 작품이 왜그리 사랑 받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저도 취향이 있는지라 유명한 작품 보고나서 실망한 경우도 많았는데, 라만차는 정말 티켓비가 1도 안아깝더라는!! ♡♡

넘버도 워낙 유명하고 포토존에 적혀있었던 명대사

'미처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

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작품을 보고나니 저 말이 더 와닿고..

특히 그냥 노래만 들을 때보다 극의 흐름안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들으니 넘 벅차올랐어요... 돈키호테의 마음에 동화되어서 자꾸만 울컥울컥 ㅠㅠ........!!

저 대사 말고도 좋았던 대사가 많고, 아무래도 고전이다보니 스토리와 대사가 가지는 힘도 있던 것 같아요!

주위에 연극을 더 좋아하는 분들, 뮤지컬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각자의 이유가 있는데 이 작품 보면서 뭔가 대사 때문인지 고전이라 그런지 연극의 묘미와 뮤지컬의 묘미를 둘 다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

진짜 이번에 못보고 보냈으면 후회할 뻔 했지 뭡니까!!!!!!ㅋㅋㅋ 이렇게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용 *_* !!

또 재연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맨오브라만차의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가사 공유하며 후기 마무리할게요^^

맨오브라만차 - The Impossible Dream (이룰 수 없는 꿈)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사랑을 믿고 따르리라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블로그 후기 원문

http://naver.me/GP9mIWV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