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올해 최고의 재연 기대작인, 비오면 생각나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노래가 좋다는 소릴 하도 들어서 넘 궁금했던 작품인데, 재연 소식 듣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올해는 이벤트 당첨운이 없나보다..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이벤트 당첨이 뽝!! 감사합니다♡
이벤트 초대권은 보통 좌석 티켓팅 순서인 경우가 많으므로 일찍 가서 티켓팅을 했지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층 1열이었는데, 센터 살짝 왼쪽 앞에 무슨 기계 박스?! 같은게 있어서 시야가 불편하더라구요 ㅠ
혹시 2층 1열 티켓팅 하시려면 무대 바라보는 기준으로 살짝 오른쪽이 나으실 것 같아요~
티켓팅을 일찍해서 저녁 식사하러 고고씽~!
극장 근처에 키친메시야 라는 곳에서 연어덮밥과 해물야끼우동을 먹었어요~
지하철 이용하시는 분들은 8번출구 표지따라 오시면 극장 정면쪽 말고 뒷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제 사랑 레드북을 보고난 후 M씨어터는 오랜만이네요 ♪
개인적으로 강필석 X 김지현 배우님 조합으로 보고싶었는데, 이날은 남주여주님 두분 다 다른 캐스팅이라 아쉬웠어요 ㅠㅠ 하지만 이지훈, 임강희 배우님도 좋았으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듯해요^^
최우혁 배우님은 올슉업 이후 처음 뵙는데 여전히 멋지시더군요...ㅎ 근데 강필석 배우님이랑 약간 이미지가 닮아서 두분이 같은 캐슷인 날 무대에 같이 서계시면 어떤 그림일지 좀 궁금해지네요ㅎㅎ
이 작품 보고나니 다른 캐슷으로 또 보고싶은 저입니다..ㅠㅠ
포토존만 따로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했어요ㅋㅋㅋㅋ
대부분 혼극을 해서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 일이 없었는데, 간만에 지인과 함께 한 관극이라 포토존에서 사진 찍히는데 정신 팔렸나봐요..ㅋㅋㅋ
흐리게 보이게 편집해서 첨부하오니, 포토존은 이렇게 벤치랑 우산이 있구나~ 하고 참고해주세요!
전 원작 영화를 못봐서 바로 전 날 부랴부랴 영화를 찾아서 봤다죠!
손가락 수술을 해서 맥주는 못먹고... 대신 웰치스를 맥주라 생각하면서 말이죠ㅠㅠㅎㅎ
슬퍼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영화를 보고나서 뮤지컬을 보니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이 후기는 많은 스포가 포함 되어 있을 예정이오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심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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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들어서면 무대 위엔 분필로 선을 그어놓은 듯한 이미지가 띄워져 있어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극 중 인우(남주)가 자신의 학생들에게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말해주기 전 칠판에 긋는 선이죠.
아마도 이 작품에서 인연, 운명을 다루고 있기에 이 선에 큰 의미를 부여한 듯 합니다.
작품 중간중간에도 계속해서 선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모양일 때도 있고, ＼ 이런 모양일 때도 있더라구요~ 두 줄이 그어져 있을 때도 있고 말이죠~
저의 모자란 머리로는 그 의미까진 찾지 못했는데 너무 궁금하네요...ㅠㅠ
혹시 프로그램북에 있을까 싶었는데, 아직 프로그램이 나오지도 않았다는 슬픈 소식..ㅋㅋ
공연이 시작되면 특별한 장소가 비춰집니다. 버스 정류장, 벤치, 공중전화 박스!
영화를 보셨다면 공감하며 첫장면을 보실거에요 ㅋㅋ
영화에서는 인우와 태희가 처음 만난 대학시절부터 나오는데, 뮤지컬에서는 인우가 교사가 된 후 학생들과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나와요~
영화 보는 내내 뮤지컬로는 어떻게 장면들을 전환하고 순서를 배치할까 궁금했는데 보면서 참 잘 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즈음에 너무 자주 전환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칫 산만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뮤지컬에 맞게 잘 자르고 합치고 꽤 많이 신경을 쓴 듯한 느낌?ㅎ
그리고 미투운동과 요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원작은 예전 영화라 바꾼 부분도 있더라구요~
지난 시즌은 어땠는지 몰라서 올해 시즌에만 바뀐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현빈이가 혜주한테 장난치며 주는 선물이 속옷이었는데 뮤지컬에서는 뱀으로 바뀌어져있고, 인우 친구들이 야한 농담?!같은걸 하는 부분은 옆테이블에 있는 군인 아저씨들의 소음으로 오버랩돼서 적나라하게 안들리도록 했어요!
얼마전 본 라만차에서도 알돈자의 겁탈씬이 많이 약해진 것처럼 앞으로 모든 공연에도 민감할 수 있는 부분들은 변화가 생길지 않을까 싶네요~
이외에도 영화랑 달랐던 것 중에 기억나는 것만 몇개 적어보면
영화 / 뮤지컬
현빈과 혜주가 다른 반 / 현빈과 혜주가 같은 반
인우가 휴학계 / 인우가 자원입대 를 신청
인우가 왈츠를 직접 배우러갔다 태희랑 춤을 춤 /태희가 인우에게 왈츠를 알려줌
마지막 장면이 인우와 현빈이 번지점프하러 / 등산하러 간 장면
이런 점들이 있었어요!
뮤지컬의 특성 상 골고루 비중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함인줄은 모르겠지만 혜주랑, 인우 친구인 대근이와 기석의 비중이 영화보다 많았어요~
혜주는 중간중간 노래 솔로 파트가 있어서 혜주의 입장에도 더 공감을 할수 있었던 것 같구요, 대근이와 기석이는 영화와 다르게 인우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등장하더라구요~!
유머코드 같은 것들도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각색하는데 많이 신경쓰셨다 싶고 ㅎㅎ
저는 영화 보면서 자꾸 추측하다가 마지막에 결말보고 약간의 충격을 먹었는뎈ㅋㅋ
뮤지컬은 2막 초반부터 결말을 예상할 수 있게 해놨더라구요~!
영화는 3/4쯤 봤을 때 눈치챌 수 있다면 뮤지컬은 1/2쯤 봤을 때 눈치챌 수 있다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시려나요?ㅎㅎ
스포 포함되어 있다고 저 위에 적었으니 그냥 얘기하자면 영화에서는 태희의 교통사고 씬이 직접 보여짐으로 인해 환생을 추측할 수 있는 반면 뮤지컬에서는 인우-대근-기석의 술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관객들에게 힌트를 던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더 이야기하면요!
영화 후반부에서 계속 현빈과 인우가 함께 나와서 장면들을 만들어가는 반면, 뮤지컬에서는 횡단보도 씬도 그렇고 현빈과 태희가 교체되어 보여져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인우의 감정에 더 공감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
(횡단보도 씬 갑자기 나타나고 사라지는거 2층에서 봤는대도 진짜 신기했어요 ㅋㅋ)
또 영화의 마지막 씬은 번지점프 하기 전 장면인데 뮤지컬에서는 등산한 후 정상에서 끝나서 마치 자살의 결말로 더 보여지는면이 있었구요!
뭔가 전체적으로 영화에서 볼 때보다 뮤지컬로 보니 긴가민가했던 부분들이 좀 더 명확히 보여지는 것 같았답니다!
다만, 태희랑 인우 - 현빈과 인우 가 정상에 올랐을 때의 배경이나, 셋트 (검정색 단상으로만 되어있음) 는 일부러 단순화 한 것 같기도 했지만 뭔가 없어보여서 아쉬웠네여 ㅠㅠ 나름 엔딩씬이라..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 때 오케스트라 피트가 안보이길래 배우들 인사 다하고 저 검은 단상이 내려오면서 오케가 보이나? 하며 추측하고 있었는데 정말 마지막에 인사를 다하시고 뒤쪽을 향해 배우들이 박수쳐 주시더라구요.
근데 단상은 그대로고 보여지는게 없으니 감흥이 덜하더라는..ㅠㅠ 뭐 극장 상황에 따라 안된 거일수도 있겠지만 단상 내려오면서 쫙! 보였음 진짜 멋졌을텐데.. 그것도 좀 아쉬웠어요 ㅎㅎ
마지막엔 두 남녀주인공 배우분들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저까지 그렁그렁 했네여 ㅠㅠ....
(지난 시즌 막공때 강필석 배우님 참 많이 우셨다는 내용을 뮤지컬 잡지에서 본 것도 기억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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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하다 이전 버전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뭐가 달라졌는지는 비교할 순 없지만 영화랑 뮤지컬을 비교해서 봤을 때는 정말 작품을 잘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펼쳐진 이야기들을 자르고 합쳐서 잘 압축시켜놓은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뮤지컬인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가끔 들고, 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
(특히 두 주인공의 첫날밤 씬은 큰 동선 없이도 집중할 수 있어 영화보는 느낌이었고, 명곡인 만큼 너무나 좋은 노래 덕에 참 따뜻한 씬이었어요^^)
원작의 내용을 모르고 보시는 분들은 극이 막 화려하거나 하진 않고 잔잔한 편이라 지루하실 수도 있겠다 싶고, 내용도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같이 간 동생은 원작영화를 모르고 봤거든요~ 근데 진짜 너무 잘봤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동생 말을 들어보니 모르고 보셔도 괜찮은걸로!ㅋㅋ
간만에 서정적인 작품을 본 것 같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감성을 자극할 뮤지컬! 많이 보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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