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ian
뮤지션's 취향
콘서트 들려주는 남자
 김범수(32)가 박선주의 제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박선주는 어느 대학에서 김범수를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는데, 그때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했다. "음정과 박자가 아주 형편없었어요. 어떻게 가르치나 막막했죠. 그런데 한가지 기가 막힌 타고난 능력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음색이었어요.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 50년만에 이렇게 좋은 음색을 가진 친구는 처음 봤거든요."
 그렇게 갈고 닦기를 수없이 반복하니, 목청도 틔웠고 그루브도 탔다. 지금의 김범수가 `모든 장르의 달인'이 된 것은 혹독한 노력과 타고난 음색 덕분이었다. 김범수는 두성(頭聲)과 흉성(胸聲)을 자유자재로 쓰는 보기 드문 가수 중 한명이다. 두성은 고음에 유리하고, 흉성은 중저음을 내는데 적합하다. 그가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음역대는 `도대체 저 친구는 어디까지 음을 쓰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갈피를 잡기 힘들다. 음역대가 넓은 장점때문에 그는 누구나 부러워하지만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모든 장르'에 손을 댄다. 그의 가창이 무서운 건 바로 이런 점이다. 노래를 잘하는 것도 모자라, 노래를 집어삼킬지도 모르는 괴물같은 모습이 나올까봐 듣는 이는 두렵다. 게다가 그는 지금 `오디오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다시 태어나고 있지 않은가.
 요즘 쉴 틈없이 바쁜 행보를 보이는 그가 인터파크 `뮤지션스 취향'에 어려운 시간을 냈다. 음악 얘기를 다루는 섹션에 그가 팔을 걷어부치고 정성껏 자신의 음악 보따리를 풀었다. 선곡들을 보니, 버라이어티하다.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접하니, 무엇인들 못하랴. 우리 시대 타고난 소리꾼, 김범수의 음악 세계를 만나보자.
/글=김고금평 문화일보 기자
셀린 디온(Celine Marie Claudette Dion) 라스베이거스 공연
김범수 Say :
"공연을 위해 미국에 방문했을때, 계획에도 없던 셀린 디옹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보게 됐어요. 셀린 디옹 공연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설무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해졌죠. 몇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꼭 봐야할 공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가수의 보컬이외에 감동을 주는 무대의 버라이어티한 스케일은 훔치고 싶을 정도였어요. 특히 긴장감있는 연출은 인상적이었는데, 가수로서 그런 연출의 무대에 꼭 서보고 싶어요."
Taking Chances Taking Chances
Alone
Eyes On Me
My Love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김범수 Say :
"새로운 음악 장르를 탄생시킨 이 시대 최고의 뮤지션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이지, 스눕독,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초대형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해 온 팝계 최강의 프로듀싱팀 넵튠스의 멤버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Hypnotize U
Help Me
Victory
Perfect Defect
I've Seen The Light / Inside of Clouds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의 `Stone Rolling'
김범수 Say :
"제가 요즘 매일 듣는 앨범이에요. 제가 원래 아날로그 정서를 되게 좋아하는데, 이 음반은 빈티지한 음악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고 생각해요. 21세기에 그런 레트로 음악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곡명 아티스트 앨범
Heart Attack 라파엘 사딕 Stone Rollin`
Go To Hell 라파엘 사딕 Stone Rollin`
Radio 라파엘 사딕 Stone Rollin`
Over You 라파엘 사딕 Stone Rollin`
Stone Rollin` 라파엘 사딕 Stone Rollin`
Michael Jackson의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이 출연해 한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해요. 음악도 음악이지만, 음악에서 한편의 서사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한 콘텐츠라고 보거든요. 이 뮤비는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겨져 있어 더욱 더 인상적이었어요."
Prince의 'Musicology'
김범수가 꼽은 명곡 1 :
"악기, 노래,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능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준 프린스가 이 음악에서 아주 매력적인 펑키 그루브를 선사하고 있는데, 그냥 듣고만 있어요 `뿅'가는 곡이에요."
Jackson5의
'I'll be there'
김범수가 꼽은 명곡 2 :
"마이클 잭슨의 어릴 때 미성은 흉내내기도 어려울 만큼 너무 예쁘고, 멋있고, 훌륭해요. 어린 나이에도 그런 성숙한 표현력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놀라워요."
I'll Be There (Minus Mix)
Stephen Bishop의 'On and On'
김범수가 꼽은 명곡 3 :
"따뜻한 음색에 힘을 빼고 부르는 듯한 가창이 귀에 오랫동안 남아요. 절제하면서 부드럽게 노래해도 사람에게 감동줄 수 있다는 걸 이 노래를 통해 많이 배워요."
On and On
John Lenon의 'Love'
김범수가 꼽은 명곡 4 :
"누구나 다 좋아하는 명곡이잖아요. 간단한 가사지만 진한 울림을 선사하고, 단조로운 멜로디지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죠. 명곡의 법칙은 그런데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아쥐 쉽고 단순한데서 보편성을 찾는 노력이라고 할까요?"
Brian McKnight의 '6.8.12'
김범수가 꼽은 명곡 5 :
"흑인 싱어송라이터라서 좋아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 아티스트는 성실한데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 순수해요. 잔잔한 그루브에 상큼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이 곡은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6, 8, 12
 `나가수' 출연 이후 김범수는 가창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전부터 `절제의 미학'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시도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목소리에 힘을 빼거나 감정에 무게를 실어 얘기하듯 노래해야하는 법을 진지하게 고찰하게 된 것이다. `성대 싸움'에서 벗어난 자기만의 고유의 색깔을 가진 가수, 잔잔한 가창만으로도 듣는 이의 감정을 흔들 수 있는 가수, 김범수가 그리는 가창의 미래 청사진인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변화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 의욕에 반감을 가지는 이는 드물 것이다.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이 30대 의욕 넘치는 뮤지션에게 박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범수|  가수  
  • 소개 : 소속사 :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데   뷔 : 1999년 1집 앨범 [A Promise]..
  • 최근출연작 : LG WHISEN Rhythmic All Stars 2014, 2014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12 comments
  • arirang**2013.04.28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공연을 꼭 가보고 싶은 가수중 한분이십니다~
  • qqq96**2011.08.13
    저번에 청중평가단을 갔었느데요,, 정말 대단하신 뮤지션입니다ㅜㅜ 어쩜그렇게 목소리가 좋으신지요 ㅎㅎ
  • shalla**2011.08.07
    기다리고 노력하는자에게 언젠가는 꼭 기회가 온다는 걸 보여준 진정한 가수
12 3 4
플레이DB의 모든 공연DB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등 포털사이트 공연정보로 연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