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아카펠라 그룹들이 있다. 어떤 그룹은 재즈적이고 어떤 그룹은 클래식 코럴 뮤직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또 어떤 그룹들은 팝 적인 성향을 띄기도 하고 또 다른 그룹은 교회 음악으로 가스펠적인 특성이 강하기도 하다. 물론 자신들의 작품만을 소화해내는 아카펠라 그룹들도 있다.
그런데 위의 모든 것을 소화해내는 유니크한 보컬 그룹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 라야톤(RAJATON)이 바로 그들이다.
핀란드 어로 라야톤(RAJATON)은 '무한한, 경계가 없는' 이란 뜻이다.
이는 라야톤의 음악적 특성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단어일 것이다.
1997년 헬싱키에서 결성된 라야톤은 리더인 베이스 유시 시데니우스를 비롯해 에시 우레라(소프라노), 버피 모스카리(소프라노),소일라 사리올라(알토), 하누 레폴라(테너), 아티 파우누(바리톤) 이렇게 여섯명이라는 적지 않는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라야톤은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그들의 무대는 일반 콘서트 홀뿐만 아니라, 재즈페스티벌, 교회까지 다양하다. 이는 라야톤의 팝 부터 재즈, 포크, 가스펠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라야톤의 음악은 누구에게나 큰 감동을 선사한다. 라이브로 그들의 음악을 직접 듣는다면 그들의 팬이 되지 않기란 어려울 것이다.
라야톤의 가장 큰 음악적 매력은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 특성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각 멤버마다 클래식에서 팝, 록, 재즈, 포크음악까지 다양하고 다른 음악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팀의 리더인 유시 시데니우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음악적 접근 방식을 지니고 있어요. 그리고 이 점은 바로 라야톤의 사운드의 시작이죠. 한가지 공통점이라면 음악에 대한 열정이라고 할까요. 우리에게 있어서 음악은 무엇보다 우선순위입니다."
이러한 라야톤의 음악적 열정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유럽전역을 걸친 투어 후 라야톤은 고국인 핀란드와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게 되었고 많은 호평을 듣게 되었다.
현재 라야톤은 핀란드의 진정한 팝 스타 중 하나이다. 2003년 이들의 크리스마스 앨범은 핀란드 팝 차트 2위에 올랐으며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05년 앨범 'SPRING'으로 마침내 핀란드 팝 챠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앨범은 핀란드의 최고 작곡가들의 참여로 화제가 된 앨범이기도 하다.
이렇듯 핀란드에서 성공은 새로운 관객에게 그들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이들의 열정을 더욱 자극하게 하였다.
이들의 최근 영어 앨범 'OUT OF BOUNDS'는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음악 팬을 위해 발매한 앨범으로 라야톤의 베스트 레파토리를 수록하고 있다. 이 앨범에는 미발표곡을 비롯해 기존 곡들이 새롭게 녹음 되었다.
앨범 수록 곡 'WE WALK IN A FOG'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그룹 리얼 그룹과 함께 녹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선곡에 매우 신중을 기하죠. 전통적인 음악이건 현대적인 팝음악이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우리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곡들 이여야 하죠"
베이시스트 유시 시데나우스의 말이다..
이렇게 엄선된 곡으로 만들어진 이 앨범은 올해 아카펠라음악에서 가장 권위있는 'CASA(미국아카펠라협회) 어워드'에서 <월드 & 포크 앨범상>을 수상해 전세계 보컬뮤직 팬들에게 라아톤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핀란드와 유럽무대의 성공과 CASA어워드의 수상으로 인해 전 세계 팬들을 향한 이들의 활약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무한한'의 뜻을 지닌 이들의 이름처럼 앞으로 무한히 펼쳐질 라야톤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핀란드 팝 앨범 챠트 1위(2005)
'CASA 어워드'<월드 & 포크 앨범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