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박한 음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위트 넘치는 해설과 정열적인 연주를 펼쳐오고 있는 지휘자 김종규는 계명대학교에서 작곡과 지휘(사사 우종억)를 익힌 후, 동 대학원의 오케스트라 지휘과(科)에서 보구슬라브 마데이(Boguslaw Madey)를 사사하였다.
졸업과 동시에 폴란드로 유학하여 국립쇼팽음악원에서 안토니 비트(Antoni wit), 르샤르드 두덱(Ryszard Dudek)를 사사. 재학시절에는 현대음악 페스티발을 통한 다수의 현대작품을 지휘하였으며, 특히 오페라 작품에 재능을 보인 그는 폴란드 국립 오페라 하우스로부터 오페라 연구원(외국인으로서는 최초)으로 위촉받아 오페라 하우스의 상임지휘자 야첵 카스프샥(Jacek Kaspszyk)과 수많은 오페라 작품에 참여하였다. 이 기간 중 폴란드 키엘체 시립오케스트라, 헝가리 리스트-바그너 오케스트라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현지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의 천재적인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Yury Simonow)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였고,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음악학 전임 강사직을 지내면서도 연주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전액 장학금 수혜를 받으며 동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과정을 지내고 있다.
2004년 귀국과 동시에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공개 오디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발탁된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기획연주회를 지휘하였다. 2005년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실험적으로 시도하였던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클래식 길라잡이」연주회에서는 매번 신선한 아이디어 개발과 클래식의 눈높이를 낮춘 프로그램을 토대로 관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고 울산 음악(클래식)문화 저변확대를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아 울산광역시장 문화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외, 울산시립교향악단 간판 프로그램인 「11시 모닝콘서트」를 홍승찬 교수와 함께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주관하는 전문인 지휘자 양성 프로그램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맡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울산MBC ‘FM모닝쇼’ 고정 출연을 통해 친숙한 지휘자로 또한, 울산 클래식 음악의 전도사로 감동과 유익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