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 안드리스 넬슨스
수석 객원 지휘자 - 사카리 오라모
부지휘자 - 마이크 실
합창지휘자 - 사이먼 홀시

네빌 쳄벌레인에 의해 설립된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은 1920년 9월 최초의 연주회를 열었다. 당시 악단의 이름은 버밍엄 시립관현악단(City of Birmingham Orchestra, CBO)이었고, 애플비 매튜스가 첫 공연의 지휘자였다. 프로그램 중에는 그랜빌 밴톡(시벨리우스를 처음으로 영국에 소개한 사람이며, 시벨리우스는 교향곡 3번을 밴톡에게 헌정했다)의 ‘사울 서곡’도 있었는데, 밴톡은 버밍엄 시립관현악단의 강력한 후원자였다. 하지만 이 오케스트라의 공식적인 출범에 대해서 1920년 11월 ‘첫 번째 교향곡 콘서트’를 기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에드워드 엘가가 버밍엄 타운홀에서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직접 지휘한 무대였다. 초대 수석 지휘자 애플비 매튜스에 이어 아드리안 볼트가 1924년부터 1930년까지 수석지휘자로 재임했다. 버밍엄 시립관현악단은 1944년부터 상근 단체로 전환했고 1948년에는 악단의 명칭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으로 개명했다.

이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로는 루돌프 슈워츠와 작곡가로 유명한 안제이 파누프니크, 그리고 파누프니크가 돌연 사임한 후에 한 시즌 지휘를 맡은 아드리안 볼트, 위고 리뇰드나 루이 프레모 등이 재임했다. 이 시기 동안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은 정기공연을 가지면서 음반을 녹음했다.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인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 사이먼 래틀이 수석지휘자가 되면서부터다. 래틀의 지도하에 오케스트라는 레코딩 프로필을 늘려나갔고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앙상블로 자리매김했다. 시벨리우스와 말러 등 후기 낭만 음악과 20세기 음악 해석에 뛰어나다는 트레이드마크를 획득한 것도 이때였다. 래틀 재임기간동안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은 종래의 버밍엄 타운홀에서 버밍엄 국제 컨벤션 센터 안의 ‘심포니 홀’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또 근처에 위치한 첨단 시설의 CBSO 센터는 매니지먼트 사무실과 리허설 시설등을 갖추고 더욱 청중과 가까이에서 연주할 수 있는 음악회 장소로 사용됐다. 2004년에는 CBSO 유스 오케스트라가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의 산하단체로 편입되었다.

사이먼 래틀은 1990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마크 앤소니 터니지나 주디스 웨어, 줄리언 앤더슨 같은 작곡가들과의 공동작업도 활기를 더했다. 임기가 끝난 래틀이 떠난 뒤에(베를린 필 상임지휘자로 정식 취임한 것은 2002년이다) 핀란드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가 1998년부터 수석지휘자로 취임했으며 1999년에는 음악감독직에 올랐다. 현대음악 페스티벌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던 오라모는 2008년 음악감독직을 사임하고 수석객원지휘자 타이틀을 유지했다. 2007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은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를 제12대 음악감독으로 발표했다. 임기는 2008~2009시즌부터 시작되었다. 넬슨스의 첫 계약은 3년이었다. 넬슨스의 음악감독 취임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전에 프라이빗 콘서트나 레코딩 세션을 제외하고는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09년 7월,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은 넬슨스의 계약을 2013~2014 시즌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