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타운 와이프가 추천해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기깔나네요. 배우님들 목소리도 끝내줬습니다.

오르페우스 박강현,
헤르메스 최정원,
페르세포네 린 아
에우라디케 김환희,
하 데 스 양준모,
운명의 여신 이지숙, 도율희, 박가람


첫등장씬
모든 배우분들이 한번에 나와 인사를 하며 시작하는 색다른 오프닝 과 밴드도 같이 배역에 녹아들어
올라와서 연주하는게 좋았어요 트럼펫 연주로 시작하는 오프닝 가슴이 벌렁벌렁 도파민 분출

첫 여성 헤르메스 최정원 배우님
진짜 꼭 보세요 감정씬이며 노래며 다정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헤르메스!! 반하고 왔어요

페르세포네 린아 배우님 / 하데스 양준모 배우님
발성도 좋고 역시 춤은 말해 뭐해요!!!
양준모 배우님 오글 봤을때 표정 주름 하나까지 하데스 였어요


운명의 여신
진짜 이극에서 빠지면 안되는 세 여신분들!!
출근해! 출근해!! 출근해!! 밈으로 보다가 라이브로 보니까 직장인 순간 감정이입


깡올페 환희 에우라디케
고구마 같고 순수한 오르페우스 네! 네! 할때마다 심장 쿵쿵
역시 흔들림 없고 단단한 발성 처음 봤는데 감탄하고 왔어요
환희 배우님 목소리 뭔가요 청량해!!!

다들 녹음한것 처럼 어쩜 깔끔하고 멋지게 하시는지


무대장치
기다려줘!! 내가갈께!! 흔들리는 조명과 지하 세계를 표헌 하는 스모그와 적절한 불빛과 어둠
두 손 모으면서 봤습니다. 제가 정말 지하 세계에 와있는 기분 이였어요

하데스 타운 덕후가 많다고 해서 계획에 없이 예매를 했는데 훌륭한 극이였어요
다른 배우분들은 어떤식으로 표한하는지도 궁금해 지기도 했구요

내 연차 헛되지 않았다!!!

신화를 정말 멋지게 풀어낸 공연이었습니다! 누구나 아는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엔딩이길 기도하게 만들었습니다. 결말에 이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감동적으로 노래하는 공연입니다. 사실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신비로운 힘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꽃 한 송이를 건넨게 다 일수도 있죠. 그럼에도 그의 노래에 벽이 열리고, 꽃 한 송이에 관객들이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놀라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신 배우 분들, 무대 연출에 힘 써주신 분들, 밴드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무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아서 의아했는데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조명을 정말 잘 활용합니다. 노래들은 하나같이 다 좋았고, 특히 강홍석 배우님이 시작을 여는 [Road to Hell]이 정말.. 내적 댄스 잠재우느라 힘들었습니다. 김민석 배우님은 초연이시지만 시츠프로브에서 워낙 잘 부르시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요 부르실 때보다 훨씬 매력 있었던 것 같아요. [Wait for me] 임팩트가 대단했습니다. 다른 배우 분들, 밴드까지 다 와 소리 나오게 잘하시더라구요. 다만 아쉬웠던 건 제 청력 문제인지 2층이라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음향이 너무 쨍한 느낌이라 다같이 노래 부르는 부분은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뭔가 소리에 파묻히는 느낌? 그래도 극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스 신화 모태로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